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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경색' 돌파한 文의 중재외교…靑 "로키로 가되 속도전 필요"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9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다시 미국과 북한이 나서야 할 때”라며 “여전히 대단히 민감한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로키(low key)’로 가면서도 속도는 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 파견 이후 북·미간의 경색국면이 해소되는 데 대한 반응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특사 파견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특사 파견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 관계자는 “특사단이 북ㆍ미 정상 간의 교착됐던 상황을 해소하는 데 역할을 했지만, 비핵화는 궁극적으로 북ㆍ미간에 풀어야 할 문제”라며 “이 과정에서 한국의 역할이 지나치게 강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달 18일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청와대의 부담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일정을 잡지 않았다. 대신 방북 결과를 주변국과 공유하는데 전력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중국 특사로 파견한 데 이어, 이날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일본에 보냈다. 서 원장은 10일 오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난다. 이에 앞서 니콜라이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에게도 정 실장이 전화로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미국과도 특사 파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최근 북ㆍ미 간의 대화 재개 가능성이 커지는 건 긍정적 신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긍정적인 편지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지난 6월1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 트위터]

지난 6월1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 트위터]

 
북한 역시 정권수립 70주년(9ㆍ9절)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등장시키지 않았다. 미국을 자극할 수 있는 김정은의 직접 연설도 없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한국은 물론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 말 유엔 총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참여하는 종전선언을 이끌어내려던 청와대의 기존 계획은 무산됐다. 대신 ‘2차 북ㆍ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조심스러운 기대감이 감지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먼저 문 대통령이 나서는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며 “그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6월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 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트위터]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6월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 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트위터]

 
청와대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도 ‘속도전’을 강조한다. 이는 미국의 11월 중간선거와 관련이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 선거 전까지 북한 비핵화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면 자칫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며 “문 대통령을 비롯해 이번 특사단 면담때 김 위원장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과 역할을 부각한 건 이러한 정치적 상황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미 협상은 한국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은 당분간 3차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국내 정치적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이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을 서두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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