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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빈치 코드' 국내 상영금지 요구 기각

영화 '다빈치 코드'의 개봉을 막아달라는 기독교계의 요구가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원작 소설과 영화가 모두 명백한 작가의 창작이기에 '상영 금지는 예술.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50부(송진현 수석부장판사)는 국내 최대 개신교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영화 '다빈치 코드'의 배급사 소니픽처스릴리징코리아를 상대로 낸 '영화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을 16일 기각했다. 이에 따라 '다빈치 코드'는 예정대로 18일 전국 주요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된다.

'다빈치 코드'는 "예수는 신이 아닌 인간이며, 막달라 마리아와의 사이에서 낳은 후손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과정을 추적해 가는 내용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이에 대해 기독교계에서는 "신앙의 근간을 왜곡한다"고 비난해 왔다.

한기총은 영화의 상영을 금지하거나 기독교 교리에 반대되는 장면과 대사를 삭제할 것을 요구하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러나 법원은 비록 영화가 기독교 교리와 다른 내용을 담고 있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기독교인이 영화를 보고 자신의 신념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국내에서만도 260만 부 넘게 팔린 창작 소설을 원작으로 했고, 다큐멘터리나 실화를 영상화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한기총은 영화 상영 자체를 막을 수 없다면 최소한 '영화는 전적으로 허구'라는 요지의 자막이라도 넣어달라고 요구했지만 법원은 이것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기총은 16일 법원의 결정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 "영화 안 보기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논란을 빚었지만 법원에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진 사례는 거의 없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시해 사건을 다룬 '그때 그 사람들'(감독 임상수)은 지난해 법원의 '조건부 상영' 결정으로 일부 장면이 삭제됐었다.

한편 영화정보 인터넷 사이트 맥스무비가 11일부터 닷새간 3500여 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상영 저지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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