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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밀접접촉자 21명으로 늘어…위기경보 '관심'→'주의' 격상

서울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격리병실이 통제되고 있다.[뉴스1]

서울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격리병실이 통제되고 있다.[뉴스1]

 
국내에서 3년 만에 발생한 중동호흡기 증후군(MERS·메르스) 확진자 A(61세·남성)씨의 밀접접촉자 수가 21명으로 늘어났다.  
 
9일 오전 서울시는 확진자가 이용한 택시 기사를 추가해 현재까지 밀접접촉자 수는 21명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보건당국은 확진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 등 밀접접촉자 20명을 격리 조치한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도 이날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본부 내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했으며,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높였다고 밝혔다.
 
위기경보는 관심(해외 메르스 발생), 주의(해외 메르스 국내 유입), 경계(메르스 국내 제한적 전파), 심각(메르스 지역사회 또는 전국적 확산) 순으로 격상된다.
 
8일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17개 시도 재난안전실장 및 질병관리본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영상회의가 개최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8일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17개 시도 재난안전실장 및 질병관리본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영상회의가 개최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추가 확진자는 지난 밤 서울시 조사에서 드러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오후 11시 15분쯤 서울시청에서 메르스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해 확진 환자 접촉자 추가 파악에 들어갔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감염병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강조하며 "무엇보다 현장의 초기 대응이 중요하고, 치밀하고 미세한 역학조사로 메르스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선제적 대처로 극복했던 경험을 살려 확산을 차단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시민건강국장을 대책반장으로 한 비상방역대책반을 설치하고 밀접접촉자의 자가격리와 감시에 들어갔다. 시는 격리해제 발표가 나올 때까지 1:1 관리체계를 유지하고 접촉자 집중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메르스 확진 환자 A씨는 서울대병원에서 이틀째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혈압저하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은 없는 상태지만 메르스의 잠복기가 2~14일인 만큼 의료진은 "앞으로 2주가 메르스 확산의 고비"라고 판단했다.
 
A씨는 최근 업무차 쿠웨이트로 출장을 다녀왔다가 설사 증상으로 지난달 28일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A씨는 두바이를 경유해 에미레이트항공(EK322편)으로 7일 오후 4시 51분 인천공항에 입국했으며 이날 삼성서울병원에서 자정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8일 오후 4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15년 국내에서 발생한 '메르스 사태'로 5월 20일 첫 환자 발생 이후 12월 23일 상황종료까지 186명이 감염되고 38명이 사망했다. 격리해제자는 1만6752명에 달했다.
 
3년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다시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린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메르스 감염 주의 안내문에 스크린에 떠 있다. [연합뉴스]

3년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다시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린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메르스 감염 주의 안내문에 스크린에 떠 있다. [연합뉴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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