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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를 타오르게 하는 두 가지, 팬과 리틀 이승우

축구대표팀 오픈 트레이닝 행사에서 이승우가 몰려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대표팀 오픈 트레이닝 행사에서 이승우가 몰려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연합뉴스]

 
8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는 아이돌 콘서트장을 방불케했다. 축구대표팀의 오픈 트레이닝 행사를 맞아 전국에서 몰려든 1000여 명의 축구팬들이 뜨거운 함성과 비명으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인기 넘버원은 단연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였다. 10대 소녀 팬들은 이승우의 몸짓과 표정 하나 하나에 열광했다. 간혹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줄 땐 훈련장이 떠나갈 듯한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훈련 직후 팬과 선수들이 함께 어울리는 시간에는 이승우와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엄청난 팬들이 몰렸다.
 
이승우는 다양한 장점을 지닌 선수들이 한데 어울리는 축구대표팀 안에서도 특이한 캐릭터로 통한다. 광성중 1학년 때 스페인으로 건너가 기초를 제외한 나머지 경쟁력을 유럽에서 완성했다. 심판에 대한 어필도, 상대 선수와의 기싸움도 거리낌이 없다. 과감한 드리블 돌파와 순간적인 판단, 무섭도록 침착한 슈팅도 이제껏 한국 축구에서 보기 힘든 스타일이다. 골을 넣은 뒤엔 창의적인 세리머니로 그 순간을 마음껏 즐긴다.
 
7일 코스타리카전에서 축구대표팀 사령탑 벤투 감독(왼쪽)이 후반 이승우를 교체 투입하며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코스타리카전에서 축구대표팀 사령탑 벤투 감독(왼쪽)이 후반 이승우를 교체 투입하며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큰 경기에 더욱 강한 이승우의 경쟁력은 ‘팬과의 호흡’에서 나온다. 이승우는 과거 인터뷰에서 “관중석이 가득 찬 경기장에서 뛰면 더 즐겁다. 그리고 더 집중하게 된다. 내 경기에는 더 많은 팬들이 찾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최근에는 자신의 경기력 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를 걱정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오픈 트레이닝 직후 미디어와 만난 이승우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한국 축구가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여성과 어린이 팬들이 많아졌다”면서 “선물을 너무 많이 받았다. 이렇게 뜨거운 분위기는 스페인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다. 책임감이 더 느껴진다”고 말했다.  
 
축구대표팀 오픈 트레이닝 행사에서 이승우에게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 [연합뉴스]

축구대표팀 오픈 트레이닝 행사에서 이승우에게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 [연합뉴스]

 
이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선수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많이 성장했다.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대표팀이 나아갈 미래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다. 긍정적인 변화가 오면 팬들도 반길 것”이라 덧붙였다.
 
이승우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또 하나의 요인은 ‘리틀 이승우’들이다. 그는 친형이자 축구선수 출신 에이전트인 이승준씨와 손잡고 유소년 축구클럽 ‘FC 포텐셜’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제2의 이승우’를 꿈꾸는 유망주들을 위해 스페인식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프로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알베르토(스페인) 감독을 데려와 지휘봉을 맡겼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소시에다드(이상 스페인)에서 유스팀을 이끈 실력파 지도자다.  
 
FC 포텐셜 선수들의 훈련 장면. [사진 FC 포텐셜]

FC 포텐셜 선수들의 훈련 장면. [사진 FC 포텐셜]

 
수강생이 수백 명, 수천 명에 이르는 여느 유명인 축구교실과 달리 인원은 14명 뿐이다. 인원을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스무 명을 넘기진 않을 예정이다. 선수 한 명 한 명에 고르게 신경쓰기 위해서다. 초등학교 3ㆍ4학년 위주로 구성한 어린 팀이면서도 5ㆍ6학년 형들이 나서는 전국대회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입상하며 주목 받고 있다. 해남 전국 유소년 대회와 철원 KBSN배 대회에서 잇달아 3위에 올랐고, 영덕 국제유소년대회에서 8강에 오르며 국제 경쟁력을 뽐냈다.
 
요즘 이승우는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국내에 입국하면 가장 먼저 FC 포텐셜 훈련장부터 찾는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입국한 당일에도 아이들의 훈련장으로 향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비야레알B팀 출신인 이승준씨는 “아이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이)승우와 함께 스페인에서 보낸 유년시절 이야기를 나눈다”면서 “어린 유망주들이 국내에서 유럽식 축구 시스템에 완벽히 적응한 뒤 유럽에 진출하면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훈련 중인 선수들 중 몇 명은 유럽 진출 협상이 마무리 단계다. 머지 않아 ‘제2의 이승우’ 후보자들이 유럽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일 것”이라면서 "(이)승우는 FC 포텐셜 선수들을 포함해 자신을 롤모델로 삼아 열심히 훈련 중인 어린 유망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FC 포텐셜은 영덕 국제 유소년 대회에서 8강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사진 FC 포텐셜]

FC 포텐셜은 영덕 국제 유소년 대회에서 8강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사진 FC 포텐셜]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승우는 FC 포텐셜 훈련장을 수시로 찾아 격려한다. [사진 FC 포텐셜]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승우는 FC 포텐셜 훈련장을 수시로 찾아 격려한다. [사진 FC 포텐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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