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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까매서 안 보여” 흑인 기상캐스터 인종차별 폭로 파문

벨기에 공영방송의 흑인 기상캐스터가 세실 드중가. [사진 페이스북 캡처]

벨기에 공영방송의 흑인 기상캐스터가 세실 드중가. [사진 페이스북 캡처]

벨기에 공영방송의 흑인 기상캐스터가 시청자로부터 인종차별 발언을 듣고 “이제는 더는 참을 수 없어 나의 고통스러웠던 경험을 공개한다”며 호소했다.  
 
벨기에 국영 RTBF의 기상캐스터 세실 드중가는 6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에서 “한 여성 시청자로부터 근무 중인 시간에 피부가 너무 까매서 옷밖에 안 보인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드중가는 지난 1년간 캐스터로 일하며 자신의 모습이 텔레비전 전파를 통해 나가면서 지속해서 이런 공격에 시달려왔다고 말했다. 심지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욕적이고 차별적인 메시지를 듣는 것도 지긋지긋하다. 나도 사람이라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많은 벨기에 국민이 자국에 인종차별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문제를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동영상은 소셜미디어로 퍼져나가 약 180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드중가의 행동은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장 폴 필리포 RTBF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벨기에에 이런 진흙탕 같은 짓이 발붙일 곳은 없다”며 “인종차별은 법으로 처벌하는 범죄”라고 말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벨기에 축구선수 크리스티앙 카바셀레도트위터에 “인종차별주의자들에게 남긴다. 어떤 사람이 열심히 살아갈 때 당신이 그렇지 못하다고 해서 질투하지 말라”고 쓴 뒤 ‘드중가 힘내라’라고 해시태그를 달았다.
 
벨기에 남부 왈롱주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평등성을 증진하고 다양성을 확보하라고 언론매체에 촉구했다.
 
드중가는 지난 5일 TV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벨기에의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논의를 확장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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