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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진 기합소리만큼 자라난 한화 파이어볼러 박상원

역투하고 있는 한화 투수 박상원. [연합뉴스]

역투하고 있는 한화 투수 박상원. [연합뉴스]

"공이 더 빨라질 것 같아서요."
 
한화 이글스 우완 박상원(24)이 마운드에 오르면 '이야압' 하는 우렁찬 기합소리가 울려퍼진다. 그리고 시속 150㎞대 강속구가 포수 미트를 향해 날아간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박찬호를 연상케 한다. 박상원은 "고등학교 때까진 기합소리를 내진 않았다. 의식적으로 하는 건 아니다. 대학에 가면서부터 더 빨리 던지려고 힘을 쓰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웃었다.
 
미소를 지으며 말했지만 박상원에겐 힘든 시기였다. 휘문고를 졸업한 박상원은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고 연세대로 진학했다. 연세대엔 명투수 출신 임선동 코치가 있었다. 임 코치의 지도를 받은 박상원은 기합과 함께 빠른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박상원은 "1학년 초엔 최고 시속 141㎞였는데 몇 달 사이 10㎞가 늘어났다"고 했다. 그는 "항상 소리가 나는 건 아니다. 어떨 땐 힘껏 던져도 소리가 안 난다"고 말했다.
 
지난해 2차 3라운드로 한화에 지명된 박상원은 빠르게 1군에서 기회를 얻었다. 육성선수였지만 7월 초 정식선수로 등록되면서 1군 무대를 밟았다. 18경기에 나가 21과3분의1이닝을 던지면서 거둔 성적은 1홀드, 평균자책점 4.15. 2년차를 맞은 올해는 팀내 비중이 더 커졌다. 신임 한용덕 감독과 송진우 투수코치가 더 중요한 순간, 더 많은 경기에 내보내고 있다. 결과도 좋다. 6일 현재 53경기에 등판해 거둔 성적은 3승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2. 이제는 당당히 한화 필승조의 일원이 됐다.
 
박상원이 빠르게 성장한 건 '더 잘하고 싶은 욕심' 덕분이다. 지난해 한화에서 뛰었던 메이저리거 출신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에게 가장 많은 질문을 한 선수가 박상원이다. 올해는 마무리 정우람으로부터 여러 가지를 배웠다. 송진우 투수코치로부터는 포크볼을 던지는 요령을 배워 지난해보다 더 날카롭게 가다듬었다. 박상원이 배운 또 하나의 가르침은 기다림과 간절함이다. 불펜투수는 기다리는 직업이다. 어떤 때는 4일 연속 불펜 투구를 하며 대기하고 경기에 나가지 못할 때도 있었다. "경기에 안 나가도 불펜에서 참 많은 공을 던져요. 힘들죠. 그런데 그래서 기회가 생길 때 더 기분이 좋습니다." 한화의 우완 파이어볼러는 그렇게 성장하고 있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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