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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골프 '용'으로 뜬 배용준 "공군 조종사 아버지 덕분에..."

7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골프장에서 열린 허정구배 아마추어골프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배용준. [사진 삼양인터내셔날]

7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골프장에서 열린 허정구배 아마추어골프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배용준. [사진 삼양인터내셔날]

 
 골프 국가대표 상비군 배용준(18·대전체고 3)이 국내 최고 권위의 아마추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허정구배 11언더파로 정상
퍼트 입스 털고 올해만 3승

 
배용준은 7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골프장에서 끝난 허정구배 제65회 한국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로 우승했다. 2위 박대붕(21·건국대 3·8언더파)을 3타 차로 줄인 배용준은 이번 우승으로 장학금 200만원, 핑골프 드라이버와 함께 다음달 열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출전권도 땄다.
 
1954년 창설된 이 대회는 아마추어 골프의 최고봉을 가리는 대회다. 중·고교·대학생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고교생 선수가 우승한 건 2011년 당시 고3이었던 김규빈 이후 7년 만이다. 지난 7월 호심배, 영건스 매치플레이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배용준은 "그동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기회가 없었는데 올해 들어 많아졌다. 무엇보다 (이번 우승으로) PGA 투어 대회에 나가는 게 꿈만 같다. 골프 선수로서도 큰 전환점이 될 것 같아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7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골프장에서 열린 허정구배 아마추어골프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배용준. [사진 삼양인터내셔날]

7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골프장에서 열린 허정구배 아마추어골프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배용준. [사진 삼양인터내셔날]

 
배용준은 공군 전투기 조종사인 아버지 배진호(45) 중령의 영향을 받아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취미로 골프를 치지만 70대 중반을 치는 수준급의 아버지에게서 3년간 배우고 연습했다. 배용준은 "높은 고도에서 집중해서 조종해야 하는 조종사 아버지에게서 집중력을 배웠다. 1000~2000개를 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100~200개를 치더라도 공 한 개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해주셨다"고 말했다.
 
중1 때 청소년골프협회에서 주최한 대회에서 우승하긴 했지만 정상권과는 거리가 멀었던 배용준에겐 위기도 있었다. 고교 1학년 때 퍼트 입스(두려움으로 발생하는 각종 불안 증세)가 찾아왔다. 그는 "홀 1m 거리에서도 넣지 못해 트라우마가 생겼다. 그때 정말 힘들어서 혼자 울었던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입스를 극복하기 위해 홀로 5~6시간 퍼트 훈련에만 매진했던 그는 2년 가량 긴 굴레에서 벗어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
 
7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골프장에서 열린 허정구배 아마추어골프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배용준(가운데). [사진 삼양인터내셔날]

7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골프장에서 열린 허정구배 아마추어골프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배용준(가운데). [사진 삼양인터내셔날]

 
배용준은 "아버지가 골프 서적을 읽으시면서 잭 니클라우스나 닉 팔도가 했던 퍼터법을 많이 알려주셨다. 처음엔 귀에 잘 안 들어왔지만 연습하면서 응용하고 잘 맞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체격(키 1m73cm, 몸무게 69㎏)이 크진 않지만 300야드가 넘는 장타에 아버지에게서 배운 강한 멘털까지 더한 게 그의 장점이다. 그는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최종적으론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다. 신사답고 매너있게 경기하는 프로가 되는 게 꿈"이라며 '롤모델'로 최경주를 꼽았다.
 
7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골프장에서 열린 허정구배 아마추어골프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배용준(가운데). [사진 삼양인터내셔날]

7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골프장에서 열린 허정구배 아마추어골프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배용준(가운데). [사진 삼양인터내셔날]

 
2000년생 '밀레니엄 베이비'인 그는 용띠 해에 태어나 '용처럼 되라'는 의미로 '용준'이라는 이름을 가졌다. 한류 스타인 배우 배용준과 동명이인이다. 그는 "'여자친구가 최지우냐'라는 말도 많이 듣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도 '골퍼 배용준'은 야심찬 꿈도 밝혔다. 지난 2015년 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파3 컨테스트에서 배상문의 '일일 캐디'로 나섰던 '배우 배용준'을 떠올렸다. '골퍼 배용준'은 "배상문 프로처럼 나도 더 잘 해서 오거스타(마스터스 대회 장소)에서 '배우 배용준'을 꼭 제 캐디로 쓰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성남=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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