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to Mary Ann and Hal with fondest regards) 2'(1976), 244 cm, square across a corner
'Untitled(for Frederika and Ian) 3'(1987), 183cm, long on the diagonal
미국 작가 댄 플래빈(Dan Flavin·1933~1996)은 빛의 아우라로 공간을 채운다. 산업시대의 산물인 형광등은 그의 손에서 손오공의 여의봉처럼 길이와 색상을 달리해가며 오묘한 빛을 내뿜는다. 지난 1월 롯데뮤지엄 개관전에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형광등이 작업의 주재료로 처음 등장하기 시작한 1960년대 초기작부터 작고 1년 전 만든 작품까지 유족이 공개하는 20여 점을 볼 수 있다. 뮤지엄 피스부터 일반 가정에 어울리는 작품까지 고루 갖췄다. 전시를 기획한 박경미 PKM갤러리 대표는 “뉴욕 출신의 작가 댄 플래빈은 미니멀리즘의 대가인 도널드 저드와 예술적 교분을 유지하면서 동시대 미술과 인테리어, 건축 등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독보적인 선구자”라고 설명했다.
댄 플래빈의 빛 1964~1995
9월 4일~10월 31일 PKM갤러리, 문의 02-734-9467
글 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사진 PKM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