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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패트리엇 1개 대대 평택기지 추가 배치 협의 중

한·미 군 당국이 평택기지 배치를 협의 중인 패트리엇(PAC-3) 미사일. [중앙포토]

한·미 군 당국이 평택기지 배치를 협의 중인 패트리엇(PAC-3) 미사일. [중앙포토]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주한미군의 캠프 험프리스 기지에 패트리엇(PAC-3) 요격미사일 1개 대대를 추가로 배치하기 위해 한·미 군 당국이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7일 확인됐다.
 

미 “북 미사일 공격 방어 위해 필요”
정부, 비핵화 협상에 악영향 우려
배치 시기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

주한미군의 한 소식통은 “주한미군과 한국군은 지난해 말부터 패트리엇 1개 대대를 평택 기지에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평택 기지를 방어하기 위해 패트리엇 대대 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현재 주한미군에는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와 경북 왜관의 캠프 캐럴에 각각 패트리엇 1개 대대가 배치돼 있다.
 
하지만 정부는 한·미 연합훈련이 잠정 중단된 상황에서 패트리엇 1개 대대를 추가 배치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배치 시기를 순연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 측도 일정 부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주한미군은 지난 6월 사령부까지 서울 용산에서 평택으로 옮기는 등 미군 주력부대가 평택 기지에 집결된 상황에서 북한의 미사일 공격이 평택 기지에 집중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패트리엇 1개 대대가 들어오더라도 실제 배치 규모는 6개 포대가 아닌 3~4개 포대 정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통 패트리엇 1개 대대는 6개 포대로 구성되는데 주한미군의 경우 주로 3~4개 포대만 운용하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중동지역에 배치된 패트리엇 대대가 이미 임무를 마치고 대기 중인 상태여서 한·미 군당국 간 합의만 이뤄지면 대대 배치는 당장에라도 이뤄질 수 있다고 한다.
 
패트리엇 대대 추가 배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주한미군은 2016년 2월 1개 대대를 추가해 현재 2개 대대를 운용 중이며, 미 측은 최신형 패트리엇인 PAC-3 MSE 배치 가능성도 시사한 바 있다. PAC-3 MSE 체계는 로켓 모터와 미사일 조종 날개 등을 업그레이드해 요격 고도와 명중률을 끌어올렸다. 요격 고도는 PAC-3 Conf3보다 두 배 정도 늘어난 40㎞ 수준이다. 미군은 지난해 9월 오산기지 등에서 기존 패트리엇 대대의 성능 개량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보다 고도가 높은 40~150㎞ 구간에선 경북 성주에 배치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로 방어한다는 구상이다. 한국군도 요격 능력 강화를 위해 기존 PAC-2를 PAC-3 Conf3 체계로 전환할 예정이며, 최신형 패트리엇 PAC-3 MSE 추가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이철재 기자, 박용한 군사안보연구소 연구위원 park.yong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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