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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 말고 오스트리아에서 발견…캥거루 미스터리

캥거루는 호주 대륙에서만 서식한다. 사진은 호주에서 촬영된 캥거루. [사진=위키피디아]

캥거루는 호주 대륙에서만 서식한다. 사진은 호주에서 촬영된 캥거루. [사진=위키피디아]

 
오스트리아에서 캥거루가 발견돼 화제다. 호주(오스트레일리아)가 아닌 호주와 1만 4000㎞ 떨어진 유럽의 오스트리아다.
 
4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북부의 작은 마을 키르샤르크의 숲에서 캥거루 1마리가 목격됐다.
 
경찰은 해당 지역에서 지난 주말 캥거루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수차례 들어왔고, 여전히 캥거루는 뛰어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믿기 어렵지만 사실”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이어 “동물원 관계자 및 캥거루 사육사에게 확인했지만 누구도 캥거루를 잃어버리지 않았다”며 “소유자가 나타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이 소유한 캥거루가 탈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의미다.
 
현지 매체에도 캥거루 목격담이 이어졌다. 루스 카스트너라는 지역 주민은 오스트리아 공영 라디오 ORF에 “남편과 차를 타고 지나가다 캥거루를 목격했다”며 “정말로 살아있는 캥거루였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엔 진짜 캥거루일 리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캥거루가 목초지에서 뛰어오르더니 숲을 향해 뛰어갔다”고 덧붙였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도 해당 지역에서 촬영했다는 캥거루 영상이 공개됐다.
 
경찰은 목격된 캥거루의 종류를 특정하지 못했지만 현지 동물원 관계자는 나무 캥거루의 일종인 베넷 캥거루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베넷 캥거루는 비교적 낮은 기온에 잘 견디는 특성을 지녔다. 
 
2015년에도 독일 접경지대인 오스트리아 북부에서 캥거루가 발견돼 화제가 됐지만, 독일에서 탈출한 애완 캥거루가 국경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스트리아에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는 이미지. '오스트리아엔 캥거루가 없다'고 써 있다.

오스트리아에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는 이미지. '오스트리아엔 캥거루가 없다'고 써 있다.

 
한편 캥거루는 호주 대륙에만 서식한다. 이 때문에 호주의 상징 동물로 여겨져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을 ‘사커루’, 호주와 유럽을 오가는 항공 노선을 ‘캥거루 루트’라고 부른다. 
 
그러나 오스트레일리아와 오스트리아를 헷갈린 관광객들이 오스트리아에서 캥거루를 찾는 일이 종종 생긴다. 그러자 오스트리아인들은 ‘오스트리아에는 캥거루가 없다’는 이미지를 넣은 엽서 등을 관광상품화 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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