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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뱉은 말도 주워 담는 카톡, 이제 ‘친구 삭제’도...?

 
[중앙포토]

[중앙포토]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사장 왜 저래” 동료한테 보내려던 카카오톡을 잘못해서 사장님에게 보내 난처해진 경험, 다들 한 번씩 있으시죠? 난감한 카톡 오타로 난처해지기도 하셨을 텐데요. 그럴 때마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 발을 동동 구르셨을 겁니다. 이제 시간을 돌리지 않아도 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수 있게 됐습니다. 보낸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이 카톡에 도입되기 때문입니다. 카카오는 연말까지 메시지 삭제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5일 밝혔습니다. 잘못 보낸 “사장 왜 저래” 메시지를 카톡 방에서 삭제하면 이제 보낸 사람과 받는 사장님 모두 메시지를 확인할 수 없게 되는 겁니다.  
 
그간 꾸준한 요청에도 카카오가 메시지 삭제 기능 도입을 주저해왔던 것은 카카오의 철학 때문이었습니다. 카카오 톡도 엄연한 대화인데 한 번 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수 있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지요. 그러나 네이버 ‘라인’이나 ‘텔레그램’ 같은 메신저 서비스들이 메시지 삭제 기능 도입에 앞장서면서 카카오 톡도 늘어나는 이용자들의 요구에 귀 닫고 있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잘못 보낸 카톡의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는 사건들이 잇따라 터진 것도 메시지 삭제 기능 도입에 한몫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얼마 전 있었던 ’필라테스 뚱땡이 사건‘도 카톡 오류에서 시작된 사건입니다. 필라테스 원장이 회원을 ’뚱땡이‘라고 지칭한 메시지를 다른 담당자에게 보내려다 회원에게 보낸 게 사건의 발단이 됐습니다. 주워 담지 못한 말로 결국 학원은 문을 닫기에 이르렀는데요. 카톡 파장이 커지면서 ‘혀 도끼’로 발등을 찍는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을 카카오가 마련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소식이 전해지자 카카오톡의 변화를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이용자들은 그간 카톡 실수로 식은 땀났던 실수담을 털어놓으면서 진작 도입됐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한편 이를 계기로 다른 문제도 해결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번호만 가지고 있으면 동의 없이 자동 친구 등록이 되는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많습니다. 친구로 저장하지도 않았는데 한번 문자 한 택배 아저씨, AS 수리기사, 심지어 수년 전 받은 헬스 트레이너나 문의만 했던 부동산 사장님들까지 전부 친구 추천 목록에 올라온다는 겁니다. 한번 목소리만 듣고 지나간 사람들이 친구로 추가되고 내 일거수일투족을 담은 프로필 사진이 그들에게 노출되니 불편하다고 말합니다. 한 네티즌은 ‘친구 추가 허락제’를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는데요. 서로 사생활이 드러나는 만큼 친구로 추가하려면 동의를 구하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외에도 단톡방 몰래 나가기, 단톡방 입장 거부, 강퇴, 단톡방 숨기기 기능 등 보다 개인의 의사가 반영된 서비스를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많습니다. 일단 단톡방에 입장하면 24시간 내내 의사와 상관없이 연결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글중심(衆心)’에서 더 다양한 네티즌들의 목소리를 들어봅니다.  
 
 
* 어제의 e글중심 ▷'앙기모띠', '보이루'... 유튜브 규제 공백에 아이들이 병든다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다음
“이런 일은 문자 때도 있었고 우편 때도 있었고 그런 일임. 기술의 발달로 인해서 할 수 있는 능력을 구현하는 건 뭐라 못 하겠지만 결국 내 실수고 그 실수를 용인하는 사회가 되느냐, 안되느냐 혹은 사람이 되느냐인데 내가 상대를 헐뜯고 비난하는 글을 안 쓴다면 그런 나쁜 메시지가 갈 일이 없을 테고 그런 거지 뭐. 개인정보가 간 건 정말 간수 못한 자신 탓을 해야함. 지울 수 있는 기능 믿고 설치다간 나중에 훅 가는 수가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ID ‘잡초라네’
#루리웹
“단톡 강제 초대 기능이랑 강퇴기능도 있었으면 좋겠음 졸업하고 친한 애들끼리 만든 대학 동기방인데 세월이 흐르니 이건 뭐 방에만 있고 대화도 안 하는 놈들이 생겨서... 나가라고 말로 하긴 좀 그렇고 새로 파기도 뭐하고”
ID ‘마렉’
 
#웃긴대학
“친구 추가 허락제? 누가 나 추가하면 허락할 거냐고 메시지 왔으면 좋겠다. 난 남이 내 번호 알고 있다고 그냥 추가되지 않았으면 좋겠더라. 사생활 침해되는 거 같아서 진짜 싫음.. 아니면 아예 친구 추천 기능을 없애서 아무나 추가해도 내가 못 보게 하던지... ㅜㅠㅠ 지금이야 안 보려고 그 친구추천 기능 꺼둠”
ID ‘o종이학o’
 
#클리앙
“인에 이미 있다고 하길래 작동방식을 보니 흠... 이거 어차피 상대방 팝업에 바로 뜬 순간에는 어쩔 방법이 없겠는데요 ㅎㅎ 더불어 아이폰같은 경우는 팝업 내용이 누적되기까지 하고...”
ID ‘어들거만’
#네이버
“아는 지인이 죽었다. 그리고 6개월인가 지나고 그 번호로 새로운 10대 여자아이가 뜨는데 기분이 정말 이상했다. 진짜 친추 기능은 의지가 없는 거다. 카톡 없애고 싶다 진심.”
ID ‘miss****’
#파우더룸
“다들 카카오톡 업그레이드 된다는 소식!! 알고 계셨나요? 훨씬 더 깔끔하고 보기 편해져서 기대가 됩니다>< 조만간 문자 전송 취소(메시지 삭제)기능도 추가 제공될 예정이라는데 간절하게 기다렸던 만큼 빨리 업뎃해주셨음 좋겠어요ㅜㅜ 다들 요 기능만큼은 기다리시지 않았나요?”
ID ‘Water2’
 
#디시인사이드
“나가기는 애매하고 메시지 떠서 확인 겁나 하고 싶은데 영양가 없는 그런 단톡들 존나 귀찮은데 숨기기 있었으면 좋겠다.”

ID ‘ㅁㄴㅇㄹ’

정리: 변은샘 인턴기자  
지금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입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원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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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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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