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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욱 "판문점 선언 여론조사 심각한 문제"...삐걱대는 손학규호

4ㆍ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를 놓고 바른미래당의 해묵은 갈등이 재현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중앙포토]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중앙포토]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6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초당적인 협력과 합의로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대통령과 여당의 (비준 동의 처리) 요청에 바른미래당은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당 대표의 “4ㆍ27 선언 비준 문제도 우리 당이 적극 나서야 된다”는 입장과 궤를 같이한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당내 반발을 의식한 듯 “비준동의안 처리가 한미동맹의 균열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일부 야당의 우려도 경청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문점 선언 지지 결의안을 먼저 채택한 후 비준 동의안 처리를 논의하는 단계적 방안을 내놨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하지만 당내에서는 곧장 반발이 나왔다. 지상욱 의원은 이날 김 원내대표의 연설 종료 20분 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는) 국민의 생명과 국가 안보가 걸린 국가 중대사임에도 편법과 왜곡으로 여론을 호도하며 정치적 목적에 따라 성급하게 추진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 본다”고 비판했다.
 
 지 의원은 특히 바른미래당의 정강을 프린트해 와 “정강·정책을 보더라도 지속적인 제재와 압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한다, 전통적 한미동맹을 굳건하게 유지ㆍ발전하며 강군 육성한다고 돼 있다”며 “(손 대표와 김 원내대표의 입장이) 이런 정강·정책에 제대로 따라가고 있는 것인지 의문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 의원은 또 문희상 국회의장이 3일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국민의 72%가 국회의 비준 동의에 대해 압도적으로 지지하며 찬성하고 있다”고 한 발언 관련해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 의원은 “바른정책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3.1%가 ‘예산을 충분히 검토한 후 비준 검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며 “국회의장실에서 의뢰한 문항은 ‘국회가 비준동의를 해주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를 이분법적으로 묻고 있다”고 말했다. 리서치앤리서치는 ‘남북 경제협력에는 추가적인 예산이 소요되는데, 국회가 즉각 비준 동의를 해야 하는가? 아니면 충분한 예산 검토 후에 비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가’는 문항으로 조사했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뉴스1]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뉴스1]

 
 이언주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판문점 선언 비준 문제로 당내 갈등이 깊어가고 있는데 내부 의견수렴도 없이 협조하겠다고 하였는데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김 원내대표가 제안한 지지 결의안에 대해서도 “당시 선언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이 매우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우리 국회가 그 선언에 힘을 실어줄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그동안 남북문제 등 안보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분란을 겪어 왔다. 중도ㆍ진보를 표방하는 국민의당 세력과 보수를 표방하는 바른정당 세력 간의 이종교배로 탄생한 정당인 탓이다. 지방선거 동안에도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의 결합’(유승민 전 대표), ‘개혁보수와 합리적 진보의 결합’(박주선 전 대표) 등의 표현을 놓고 힘 싸움을 벌여왔다.  
 
 지방선거 참패 후 잠잠하던 당내 갈등은 전당대회를 거치며 다시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손학규 대표의 경우 지난 5월 바른미래당 선대위원장으로 정치 일선에 나섰을 때 “남북 교류협력의 활성화로 북한의 개혁 개방이 이루어지고, 통일의 기반이 구축될 것을 기대한다. 남북합의서의 국회 비준이 필요하다”고 밝히는 등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바른정당 출신들과 다른 입장을 갖고 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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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