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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앞두고 설레는 유커, 이번 연휴엔 한국 오나

한달의 반이 빨간날~!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9월의 시작과 함께 중국인들이 기쁨의 비명을 지르고 있다. 중추절(中秋节 중국의 추석)과 국경절(国庆节) 황금 연휴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 9월 1일부터 국경절 연휴가 끝나는 10월 7일까지 37일 사이 휴일이 16일이다. 한 달의 반이 ‘빨간날’인 셈이다.
 
중국의 황금 휴가 특수에 국내 관광업계의 기대감도 모아지고 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해빙 무드에 돌입한 이후 찾아온 장기 연휴에 얼마나 많은 유커(游客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하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말한다. 일부 지역에서 한국 여행 금지를 풀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단체 관광이 완전 자유화됐다고는 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사진 699pic.com]

[사진 699pic.com]

 
장기 연휴에 설레는 유커
 
사실 중국의 중추절 연휴는 길지 않다. 우리나라보다 휴일이 짧다. 평일 중에서는 중추절 당일인 9월 24일 월요일만 쉬고, 직전 토, 일요일을 포함해도 단 3일 연휴다. 하지만 직후에 이어지는 일주일만 잘 버티면 7일간의 국경절 황금연휴가 선물처럼 다가온다.  
 
빨간색으로 물든 9월~10월 달력을 보며 중국 직장인들은 '연휴 최대로 쓰는법' ‘최상의 국경절 연휴 활용법’ ‘장기 휴가 공략법’ 등을 공유하며 일찌감치 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다.
9월~10월 연휴 달력 [사진 터우탸오]

9월~10월 연휴 달력 [사진 터우탸오]

 
중국인들 사이 최상의 장기 휴가 활용법으로 꼽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중추절(9월 24일)과 국경절 사이 뜨는 기간에 연차 6개를 사용해 총 16일(9월 22일~10월 24일)에 이르는 장기 휴가를 가는 법, 그리고 10월 8일~12일 연차를 써서 14일 장기 휴가를 즐기는 법이 최상의 방법으로 꼽힌다.
 
이렇듯 중추절-국경절로 이어지는 황금 특수를 맞아, 중국 국내에서는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학생 요금 할인 등 우대 정책이 시행된다. 또 이번 국경절 기간에는 전국 314개 관광 명소를 대상으로 티켓 할인 및 무료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 장거리 여행 인기
 
최장 16일 간의 기나긴 휴가인만큼 장기 해외 여행을 계획하는 중국인들이 대다수다.  
 
중국 매체 중궈징지왕(中国经济网 중국경제망)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여행 상품 예약이 쏟아지고 있으며, 일부 인기 상품의 경우 이미 예약 가능 인원이 모두 채워진 사례도 많다. 그밖에 동남아시아, 일본 등 단거리 여행 상품 역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바다, 섬여행 혹은 민속체험 등의 테마여행이 각광받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중국 여행사이트 뤼마마(驴妈妈)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7월초부터 국경절 여행상품을 예약하기 시작해 8월 중순에 가장 예약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여행 예약 성수기는 9월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국내 도시 가운데에는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쑤저우, 선전, 항저우, 청두, 난징, 우한, 충칭이 10대 인기 여행지로 꼽혔다. 이 가운데 자녀 동반 여행이 작년(2017년)에 비해 40% 늘었다. 80허우(80년대생) 부모들이 아이를 데리고 해외 여행을 떠나는 것이 올해 국경절 연휴의 가장 큰 특징이라는 분석이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해외 국가 중에는 미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터키, 모리셔스, 러시아, 뉴질랜드, 스페인, 영국이 10대 인기 여행 목적지로 집계됐다. 특기할만한 점은, 크로아티아, 노르웨이, 벨기에, 캐나다, 호주가 올해 국경절 여행 예약자 수가 가장 빠르게 늘어난 '다크호스' 여행지라는 사실이다.  
 
중국 신징바오(新京报)는 여행사 중칭뤼(中青旅)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유럽, 동유럽 및 지중해 국가에 대한 여행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유럽 여행을 가는 중국인이 늘면서, 이제 유럽 중에서도 새로운 국가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기점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러시아(주최국), 크로아티아(준우승)와 벨기에(3위)는 최근 몇 개월 사이 인기가 급상승했고, 이 열기가 국경절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업계는 관측한다.
 
그렇다면, 한국은?
 
늘 중국인 인기 해외 목적지 상위권을 차지했던 한국은 사드 갈등 이후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17년 초 한중 간 사드 갈등으로 중국 당국이 한국 단체 관광을 금지하면서 유커의 발길이 뚝 끊겼다.  
 
그럼에도 이번 중추절-국경절 연휴에 기대감이 모아지는 것은 지난해(2017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이후 사드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11월 28일, 중국 당국은 베이징과 산둥 지역 단체 관광 허용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우한과 충칭, 상하이의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했다. 이어 7월 23일 중국 국가여유국(国家旅游局)은 장쑤성의 난징, 쑤저우, 우시 세 곳의 한국행 단체 관광 재허용 방침을 통보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일부 지역에서 '한국 여행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단체 관광객의 한국행이 완전히 자유로워졌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드 보복이 작년말부터 슬슬 풀린다고는 하지만, 아직 예전만큼 회복된 것은 아니라는 것. 관광공사 관계자는 "아직 어떻게 될 지 단언하기는 어렵다"며 "실제로 단체 관광객이 많이 입국하는지 9월 중순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차이나랩  홍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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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