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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숙명여고 문제지 유출 의혹, 전 교무부장 피의자 전환

5일 서울 강남구 숙명여자고등학교를 압수수색한 경찰 수사관들이 압수물을 담은 상자를 들고 학교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서울 강남구 숙명여자고등학교를 압수수색한 경찰 수사관들이 압수물을 담은 상자를 들고 학교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신의 쌍둥이 딸에게 시험지를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의 전직 교무부장 A씨가 업무방해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된 사실이 6일 확인됐다. 
 
또한 지난달까지 A 교무부장과 함께 학교 업무를 맡았던 교장과 교감도 같은 혐의가 적용돼 피의자로 입건됐다. 세 사람은 사건이 불거진 뒤 모두 학교 직책에서 물러난 상태다.
 
경찰은 5일 숙명여고 교무실과 A 교무부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시험지 유출 의혹과 관련해 세 사람을 모두 피의자로 입건했다"며 "전날 확보한 압수물에 대한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숙명여고는 지난 7월 말 이 학교에 다니는 A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동시에 성적이 급상승해 나란히 전교 1등을 한 사실이 알려진 뒤 서울시교육청의 특별조사와 감사를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9일 특별감사 결과 발표에서 "A 전 교무부장이 쌍둥이 딸 학년의 시험 문제 결재를 맡았다"고 밝히며 A씨와 전직 교장 및 교감에 대한 중징계를 요청했다. 또한 감사만으로는 관련 의혹을 해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수서경찰서에 수사 의뢰를 했다.
 
하지만 학교 측에서는 "A 전 부장이 시험지 결재를 한 사실에는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유출은 하지 않았다"고 교육청 감사결과에 재심의를 요구했다.
 
숙명여고는 5일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뒤 입장문을 발표하고 "교육청 감사 결과에 따라 징계 권고를 받은 전 교장, 교감 및 전 교무부장, 고사 담당교사에 대하여 사립학교법에 따라 징계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징계 수위는 수사 결과가 나온 뒤에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정문 앞에서 5일 학부모와 졸업생 등이 촛불집회를 열고 문제지 유출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박태인 기자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정문 앞에서 5일 학부모와 졸업생 등이 촛불집회를 열고 문제지 유출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박태인 기자

이런 학교 측의 대응에 대해 숙명여고에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중간고사가 9월 28일인데 그 전에 학교 측에서는 이 교사들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증거가 인멸됐을 가능성도 있어 사건이 그냥 묻힐까 너무 두렵다"는 심정을 전했다.
 
학부모들은 지난주부터 매일 저녁 8시 학교 정문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며 학교 측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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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