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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 항모 11개월 만에 한국 찾는다…역대 최대 관함식

해군 창설 70주년 기념으로 2015년 10울 부산에서 열린 관함식. 미 해군의 항모 '로널드 레이건함이 지나가고 있다. . [중앙포토]

해군 창설 70주년 기념으로 2015년 10울 부산에서 열린 관함식. 미 해군의 항모 '로널드 레이건함이 지나가고 있다. . [중앙포토]

다음달 10~14일 제주에서 2018 국제관함식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해군은 2018 국제관함식에 14개국 21척의 외국 군함과 45개국의 대표단이 참가한다고 6일 밝혔다. 한국 해군을 포함하면  군함 50여 척, 항공기 20여 대를 관함식에서 볼 수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관함식이라고 해군은 강조했다.

 
참가국 중 가장 많은 군함을 보내는 국가는 미국이다. 서부 태평양을 맡고 있는 미 해군 7함대 소속 로널드 레이건함(CVN 76)이 호위함 3척을 데라고 제주를 찾는다. 미국의 핵항모가 한국을 찾은 건 11개월 만이다.

 
로널드 레이건함은 10만 3000t급으로 갑판은 축구장 3개 넓이인 1800㎡다. F/A-18 수퍼호닛 전투기 등 90여 대의 항공기와 헬기를 실고 다닌다. 토마호크 함대지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호위함들과 같이 다닌다. 로널드 레이건함은 지난해 10월에도 부산항에 입항해 한ㆍ미 연합 해상기동훈련을 벌였다.

 
`2008년 10월 부산에서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이 열렸다. 헌국 해군의 이지스급 구축함인 세종대왕함 이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중앙포토]

`2008년 10월 부산에서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이 열렸다. 헌국 해군의 이지스급 구축함인 세종대왕함 이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중앙포토]

 
해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관함식을 계기로 한ㆍ미 해군이 연합훈련을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소식통은 “미국 측이 연합훈련을 논의하자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해군은 바랴그함 등 모두 3척이 갖고 온다. 바랴그함은 슬라브급(1만1000t) 유도탄 순양함이다. 무장은 P-500 바잘트 함대함미사일 16기, S-300 장거리 대공미사일 64기, AK-130 130㎜ 함포 1문, Ka-25 헬기 1대 등이다. 냉전 시대 옛 소련이 미국의 항모를 격침하기 위해 만든 군함이다.

 
옛 앙숙이 제주에 모이는 셈이다. 또 바랴그함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 함명인 바랴그는 러ㆍ일전쟁 제물포해전 때 압도적인 열세 속에서도 분전했으나 침몰한 러시아제국 순양함인 바랴그함에서 나왔다. 이 때문에 바랴그함은 한국을 자주 방문한다.

 
 
일본은 해상자위대 소속 군함 1척을 보낸다는 뜻을 전했으나 어떤 군함이 올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일본 군함은 해상자위대기인 ‘욱일기(旭日旗)’를 단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사용한 군기다. 전범기 논란의 대상이다.  
이전 국제관함식에도 일본 군함이 욱일기를 달고 참가했다.

 
해군 관계자는 “욱일기 게양에 대해서 국민적 감정과 언론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 관함식은 우리가 주관하고 전 세계 해군을 초청해서 여는 행사다. 자국의 군함에 자국의 해군기를 다는 국제관례를 고려해 폭넓게 이해를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관함식은 국가 원수가 해군 함정과 장병을 모아 놓고 사열하는 의식이다. 한동안 세계 바다를 제패했던 영국에서 유래했다.

 
한국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은 1998년과 2008년에 있었다. 98년은 정부수립과 건군 50주년, 이순신 순국 400주년을, 2008년은 건군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광복ㆍ해군창설 70주년이었던 2015년 관함식은 미 해군의 함정이 참가했지만, 해군은 국제관함식으로 부르지 않는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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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