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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수술 권고' 오타니, MLB 시작은 창대했는데…

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의 시작은 창대했지만 끝은 미약해지고 있다.
 
투타 겸업하는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투타 겸업하는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6일(한국시간) 에인절스 구단에 따르면 오타니는 오른 팔꿈치 내측 인대에 새로운 손상이 발견돼 인대재건수술(토미존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MLB닷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 등 미국 언론은 "의료진이 오타니에게 수술을 추천했지만, 에인절스 구단은 아직 수술 시기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올해 벌써 3번째 부상 소식이다. 오타니는 지난 6월 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선발 등판해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악화돼 4회 만에 강판했다. 이후 오른쪽 팔꿈치에 이상을 느껴 혈소판 주사를 맞은 뒤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오타니 팔꿈치 수술 권고 소식을 전한 에인절스 SNS. [사진 에인절스 SNS]

오타니 팔꿈치 수술 권고 소식을 전한 에인절스 SNS. [사진 에인절스 SNS]

 
6일 취재진에게 오타니 팔꿈치 상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마이크 소시아 감독. [AP=연합뉴스]

6일 취재진에게 오타니 팔꿈치 상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마이크 소시아 감독. [AP=연합뉴스]

오타니는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했다. 이후 7월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부터 타자로 복귀했다. 이어 지난 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하지만 2와3분의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오타니는 팔꿈치 통증을 또 호소했고, 정밀 검사 결과 다시 수술 권고를 받았다. 
 
오타니가 토미존 수술을 받는다면 내년에 투수로 나서는 것은 어렵다. 투수의 토미존 수술 재활 기간은 12개월에서 14개월이다. 그러나 타자로는 내년에 볼 수도 있다. 야수의 재활 기간은 6개월 정도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올해 화려하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27개 구단의 러브콜을 받은 끝에 에인절스행을 결정했다. 오타니는 구단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수퍼 갑'이었다. ‘오타니의 투수·타자로서의 능력을 어느 정도로 평가하나’ ‘왜 이 팀에서 행복하게 뛸 수 있는지 설명하라’ 등의 6개의 질문에 답변해 달라고 했고, 프레젠테이션 시간도 가졌다. 
 
지난 3일 휴스턴에서 역투하고 있는 오타니. [AP=연합뉴스]

지난 3일 휴스턴에서 역투하고 있는 오타니. [AP=연합뉴스]

 
그렇게 에인절스를 선택한 후에는 엄청난 화제를 몰고 다녔다. 오타니의 입단식으로 제작된 야구카드는 하루에 1만7000여장이 팔려 신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기 전부터 팬덤을 형성한 것이다. 그 기대대로 데뷔 후에는 투타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다. 지난 4월 초 3경기 연속 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내며 메이저리그를 깜짝 놀라게 했다. 
 
5월 말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 구속인 시속 162.7㎞(101.1마일)의 직구를 던졌다. 하지만 이후 팔꿈치에 이상 징후가 나타났고,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오타니는 부상 전까지는 투수로 9번 선발 등판해 4승1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하지만 부상 이후 제대로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지난 3일 휴스터전 등판이 마지막이었다. 올 시즌 오타니는 투수로 10경기에 등판해 4승2패 평균자책점 3.31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을 치고 있는 오타니. [AP=연합뉴스]

홈런을 치고 있는 오타니. [AP=연합뉴스]

 
그래도 타자로는 계속 나오고 있다. 82경기에서 타율 0.287 18홈런 47타점을 기록 중이다. 6일 텍사스 레인저스 원정 경기에도 3번 지명타자로 나와 17, 18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18개 홈런을 친 오타니는 2006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 조지마 겐지(일본)가 세운 아시아 선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오타니 돌풍이 사그라들면서 다 잡은 것처럼 보였던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타이틀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5일 발표한 MLB닷컴 소속 기자들에 의한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모의 투표 결과에서 오타니는 85점으로 미겔 안두하르(23·293점), 글레이버 토레스(22·88점·이상 뉴욕 양키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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