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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챗 떨고있니? 마윈도 탐내는 극강 메신저의 정체는?

중국의 한 스타트업이 만든 메신저 앱 즈단돤신(子弹短信)이 현지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출시 사흘 만에 SNS 앱 다운로드 1위를 차지, 일주일 뒤에는 1억 5000만 위안(약 24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세상에 나온 지 약 열흘 된 따끈따끈한 메신저 앱의 남다른 존재감에 텐센트의 위챗과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모두 긴장하는 눈치다. 대체 무슨 앱이길래, '위챗 역사상 최대 라이벌이 나타났다'는 평을 받았을까?
20일 추이즈커지 신제품 발표회 현장의 뤄융하오 CEO [사진 톈퉁후롄커지]

20일 추이즈커지 신제품 발표회 현장의 뤄융하오 CEO [사진 톈퉁후롄커지]

 
출시 사흘만에 애플 앱스토어 1위
 
8월 20일, 추이즈커지(锤子科技 Smartisan)는 신제품 발표회에서 CEO 뤄융하오(罗永浩)는 신상 휴대전화 젠궈(坚果) Pro 2S와 함께 스마티잔(Smartisan) OS 6.6.5를 발표했다. 주요 3대 사양으로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 TNT워크스테이션(工作站), 메신저 앱 즈단돤신(子弹短信 쯔단돤신), 베젤리스(無 테두리) 화면이 꼽혔다.
 
**추이즈커지는 2012년 5월 설립된 회사로 모바일 인터넷 단말기기 및 운영체제를 개발한다.
추이즈커지(좌), 즈단돤신(우) [사진 바이두 바이커, 펑황왕]

추이즈커지(좌), 즈단돤신(우) [사진 바이두 바이커, 펑황왕]

 
현장에서 중점적으로 소개된 것은 베젤리스 디자인이었지만, 막상 발표회가 끝난 후 화제선상에 오른 주인공은 메신저 앱 즈단돤신이었다.  
 
즈단돤신은 2018년 5월 설립된 콰이루커지(快如科技)란 회사가 만든 앱이다. 중국 매체 펑황왕(凤凰网)에 따르면, 추이즈커지는 콰이루커지 초창기 투자자로서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콰이루커지 공동창립자 하오시제(郝浠杰)는 원래 추이즈커지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발표회 종료 후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에 진입한 즈단돤신은 지난 23일 애플 (중국) 앱스토어 무료앱 SNS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출시 3일 만의 일이다.
 
즈단돤신이 이토록 폭발적인 관심을 받는 것은 극강의 기능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많다. 중국 국민메신저 위챗과 비교했을 때 상당부분 업그레이드 됐고, 위챗이 가지지 못한 기능을 품고 있다는 평이다. 사용자들의 이목을 끄는 기능은 다음과 같다.
 
1. 음성+텍스트 결합
2. 접근성 및 효율 업그레이드
3. 문자메시지와 메신저앱 기능 통합
4. 프로필 사진 히스토리
 
중국인들이 위챗을 사용할 때 음성메시지 기능을 자주 사용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표의문자인 중국어를 일일이 쳐서 보내는 것보다는 음성으로 짤막하게 바로 바로 보내는 것이 편리하기 때문. 위챗이 음성은 음성으로, 텍스트는 텍스트로 전달했다면. 즈단돤신은 음성으로 입력하고 텍스트로 출력하는 기능을 갖췄다. 쉽게 말하면 보내는 사람도, 받는 사람(굳이 재생해서 듣지 않아도 됨)도 모두 편리하게 만든 것.
 
이용자의 접근성도 개선됐다. 앱을 실행시키지 않아도 스마트폰 홈 화면에서 가상 버튼(Assistive Touch)을 누르고 말을 한 뒤 받는 사람을 선택하면 바로 메시지가 발송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즈단돤신 앱 사용자(가입자)가 아닌 친구에게도 직접 메시지 발송이 가능하다.
 
'즈단돤신'은 이름('총알 메시지'란 뜻)에 걸맞게 신속하고 효율적인 메시지 발송에 특화된 앱이다. 대화창을 실행시키지 않고, 앱 알림 화면에서 바로 빠른 회신이 가능하다. 이 때 사용자는 음성/텍스트 가운데 원하는 발송 유형을 택할 수 있다. 음성을 보내는 동시에 텍스트로 변환해 덧붙이는 기능도 있다. 음성 인식률은 97%에 달한다.  
 
그밖에 모든 이용자가 전에 사용했던 프로필 사진 히스토리 및 처음 나눴던 대화 기록을 볼 수 있도록 해 상대방이 닉네임이나 프로필 사진을 바꾸더라도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사진 펑황왕]

[사진 펑황왕]

 
긴장하는 텐센트, 기회 노리는 알리바바
 
즈단돤신이 사로잡은 것은 이용자들 뿐만이 아니다. 출시 후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추이즈커지 CEO 뤄융하오는 웨이보에 즈단돤신 투자 유치 상황에 대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추이즈커지는 즈단돤신은 콰이루커지가 개발했고, 자사는 투자를 했을 뿐이라고 밝힌 뤄 CEO는 24일과 25일 양일에 거쳐 "텐센트 투자부에서 콰이루커지를 접촉하고 있는 것 같다" "알리페이(支付宝)가 조만간 즈단돤신에 들어올 거 같다"는 멘션을 남겼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즈단돤신은 51개 벤처투자기관과 7개 IT업계 메이저 회사의 전략 투자부의 연락을 받았고, 7일만에 1억 5000만 위안(약 245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알리바바가 이 '총알 메신저' 즈단돤신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지사. 자사의 아킬레스건인 SNS를 보강하고자 하는 것이다. 뤄융하오가 알리페이와 즈단돤신의 합작에 관해 자세한 설명을 늘어놓지는 않았지만, 이미 업계에서는 알리페이가 즈단돤신을 활용해 위챗에 맞서보자는 'SNS 꿈'을 다시금 펼치려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즈단돤신이 빠른 시일 내에 위챗을 대체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총알 메신저'가 위챗에 없는 기능을 보충해 줄수는 있을지 몰라도 이미 하나의 생태계가 되어 버린 위챗의 다양한 기능(결제, 재테크, 교통, 식사)을 포괄할 수는 없다는 이유다. 10억에 달하는 위챗 이용자의 충성도 역시 '국민 메신저' 위챗의 최대 강점이다.  
 
그러나 마윈이 즈단돤신을 손에 넣어 텐센트의 위챗에 맞선다면 어떻게 될까? 알리페이가 가진 다양한 기능과 즈단돤신의 특화된 메신저 기능이 결합하면 해볼만한 경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텐센트 투자부가 즈단돤신의 개발사에 접촉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즈단돤신의 기술의 향방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총알 메신저' 즈단돤신은 최종적으로 누구의 손을 잡게 될까. 위챗의 텐센트는 역사상 최강 적수를 맞이해 어떻게 SNS 최강자 자리를 지켜나갈까. 즈단돤신은 막강한 IT 공룡업체 사이에서 자신의 입지를 지켜나갈 수 있을까. 앞으로 전개될 흥미진진한 대결이 기대된다.
 
 
차이나랩  홍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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