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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김영철 ‘스파이 라인’ 이번에도 가동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지난달 28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서 원장의 오른쪽이 김상균 2차장. 임현동 기자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지난달 28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서 원장의 오른쪽이 김상균 2차장. 임현동 기자

 5일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을 평양에서 맞은 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통일전선부장 겸임)이었다. 김 부위원장은 고려호텔 38층 접견실에서 특사단을 만나 잠깐 얘기를 나눈 뒤 어디론가 사라졌다. 김영철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특사단의 면담에 앞서 나선 건 특사단의 방북 보따리를 확인하고 김 위원장에게 보고하는 ‘절차’였다. 동시에 사전에 남북이 협의하고 조율했던 내용에 대한 최종 점검 차원이기도 했다.
 특사 방북에 앞서 국가정보원-통일전선부라는 남북의 스파이(Spy) 라인이 가동됐다. 현재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핫라인이 구축됐지만 아직 가동되지는 않고 있고 통일부 차원의 실무협의에선 북측이 묵묵부답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통전부장이 각각 남북 지도자의 신임을 톡톡히 받고 있어 지도자들의 ‘의중’을 정확히 전달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남북 스파이 라인은 지난 5월 26일 ‘판문점 번개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채널이기도 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특사단 파견을 발표하며 “남쪽과 북쪽 모두 여러 경로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해 협의를 해왔고 이 시점에서는 특사 파견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색된 국면을 돌파하려는 특사 파견에 앞서 남북이 사전에 일정 정도 조율했다는 얘기다.  정부 당국자는 “김영철에 대해 미국 행정부 내 비판 기류가 많아지며 북ㆍ미 간에는 삐끗하는 분위기”라면서도 “그러나 남북 간에는 여전히 스파이 라인이 물밑에서 조용히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 중인 맹경일 통일전선부 부부장(오른쪽에서 둘째).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월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 중인 맹경일 통일전선부 부부장(오른쪽에서 둘째).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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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스파이 라인의 실무 접촉선은 김상균 국정원 2차장과 맹경일ㆍ이택건 통전부 부부장 간 비공개 라인이라고 한다. 서 원장의 복심으로 통하는 김 차장은 풍부한 아이디어와 순발력을 갖춰 대북 협상에 특화된 인물로 꼽힌다. 맹경일 부부장은 지난 2월 평창 겨울올림픽 응원단을 지원하는 인력으로 방한해 20일 동안 인제에 머물며 남측 관계자들과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가교 역할을 했다. 당시 서 원장이 숙소인 인제 스피디움을 찾아 맹 부부장 등과 정상회담과 관련한 밀도 있는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에 김 차장과 맹 부부장이 사전에 얼굴을 직접 맞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팩스나 전화 등을 통해 수시로 협의를 진행할 수 있는 하드웨어는 구축돼 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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