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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1대 1로 붙자는 거냐” NAFTA 맞장 뜬 캐나다 철녀

“공정한 합의를 못 이룬다면 캐나다를 (NAFTA에서) ‘아웃’시키겠다.”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나쁜 NAFTA를 맺느니 협상에 합의하지 않는 게 낫다.” (5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연합뉴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승기를 잡은 미국이 현재 캐나다와 팽팽히 맞서고 있다. 특히 양측은 ▶NAFTA(분쟁 조정 패널 설치) 19조 개정 ▶낙농업 시장 추가 개방 등 핵심 쟁점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NAFTA가 3자(미국-캐나다-멕시코) 협정에서 쌍방(미국-멕시코) 협정으로 바뀔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이번 협상의 캐나다 측 수장은 강경파인 크리스티아 프리랜드(50·사진) 외교장관이다. 그는 지난 6월 NAFTA 재협상을 앞두고 미국에 대한 거침없는 비난으로 외신들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미 워싱턴 한 행사에 참석했던 프리랜드 장관은 “독재주의가 고개를 든 반면, 자유민주주의는 위기에 놓였다”며 “미국이 어떤 길을 택할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NAFTA를 파기하겠다고 위협하던 트럼프 행정부에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그는 또 “옛 적대국과 1대 1(mano a mano)로 맞붙을 만큼 자국의 규모가 크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역사는 우리에게 말한다. ‘옛 명성은 영원할 수 없다’고”라는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이 발언을 계기로 프리랜드 장관은 유명세를 탔다. FT(파이낸셜타임즈)는 “트럼프·푸틴 시대에 프리랜드 장관은 힘 있고 지칠줄 모르는 다자주의와 법 기반 국제 질서의 수호자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실제 프리랜드 장관은 ‘강성 외교관’이다. 지난 8월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 수감된 인권운동자 라이프 바다위의 석방을 공개 요구했다.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캐나다 대사를 추방하고, 캐나다의 신규 투자를 중단시키는 극단적 조치를 내렸지만 프리랜드 장관은 “인권은 언제나 (캐나다의) 우선순위”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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