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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스캔들' 테라노스, 결국 문닫는다…매각 실패해 폐업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바이오 벤처업계의 새로운 스타로 한때 각광받았던 혈액검사업체 테라노스가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스의 사기혐의 스캔들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문을 닫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테라노스 측이 주주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회사가 공식적으로 해체된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사측은 채권자들에겐 보유하고 있는 현금자산으로 일부마나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은 돈이 500만 달러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노스 직원들은 이미 지난 8월 31일자로 근무를 마쳤다.

테라노스의 폐업은 지난 3월 창업자 홈스가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회사의 기술적 능력을 속여 7억 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모은 '증권 사기' 혐의로 10년간 업계퇴출 징계를 받으면서 이미 예견돼왔던 일이다.

스탠퍼드대 화학과 출신인 홈즈는 지난 2003년 19살의 나이로 바이오 스타트업 테라노스를 창업했다. 이 회사는 피 한 방울로 260여개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메디컬 키트 '에디슨'을 개발했다고 홍보하며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혁신 기업으로 부상했다. 기업 가치는 90억 달러(약 9조6000억원)까지 급등했고 지분의 절반 이상을 보유했던 홈즈는 최연소 여성 억만장자가 됐다. 거침없는 입담과 검은색 터틀넥 셔츠로 주목을 받으며 '여자 잡스'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홈즈의 발언에 의문을 품고 취재를 시작한 언론의 보도로 모든 것이 무너졌다. WSJ는 지난 2015년 에디슨이 실제로 진단할 수 있는 병은 가장 기초적인 10여종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고발했다. 이후 테라노스의 기업 가치는 '0'으로 추락했다. 회사는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각종 소송을 당해 지난해 파산 위기에 빠졌다.

제프리스 투자은행 측은 그동안 테라노스의 매각을 성사시켜보려고 노력했으나 사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어서 결국 매각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투자자들이 거의 10억 달러 가까이 손해를 봤다고 전했다.

aeri@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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