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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 경쟁 2라운드 공 울렸다...신한금융, 옛 ING생명 인수로 1위 탈환할 듯

신한지주

신한지주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KB금융지주에 내준 리딩뱅크 타이틀 탈환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를 통해 덩치를 불리는 방식을 통해서다. 하지만 KB금융도 자리를 순순히 내주지는 않을 태세라 양 금융사 간의 1등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오렌지라이프 인수안을 결의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주당 4만7400원, 총 2조2900억원에 매입키로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종가 기준 매각 대상 지분 시가 1조6800억원에 6100억원 정도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신한금융은 조만간 오렌지라이프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매수자 실사, 추가 협상 등을 거쳐 연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마무리하면 KB금융을 제치고 1등 금융사 자리를 되찾게 된다. 신한금융은 지난 2008년 KB금융을 제치고 1위 금융사 자리를 차지한 이후 계속 리딩뱅크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KB금융이 최근 급부상하면서 9년만인 지난해 이 자리를 KB금융에 내줬다. 총자산이나 순이익 기준 모두 KB금융에 뒤졌다.  
 
 6월 말 현재 신한금융의 총자산은 453조 3000억원으로, 463조3000억원인 KB금융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오렌지라이프 자산 31조5000억원을 더하면 신한금융 자산은 484조8000억원이 돼 KB금융을 따돌리게 된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신한금융이 1조7956억으로, KB금융(1조9150억원)보다 1194억원 적었는데, 오렌지라이프 순이익을 더하게 되면 막상막하의 접전 양상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오렌지라이프의 순이익은 3402억원이었다.  
신한금융의 보험부문 위상도 올라간다. 현재 자산 규모로 업계 8위인 신한생명은 오렌지라이프와 합치면 자산이 62조3000억원으로 NH농협생명(64조4000억원)에 바짝 근접한 5위가 된다.  
 
신한금융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대형 인수합병(M&A)를 통한 도약 사례를 재연하게 되는 셈이다. 신한금융은 고비마다 LG카드(현 신한카드ㆍ인수가 7조2000억원), 조흥은행(현 신한은행ㆍ인수가 3조4000억원) 등 대형 금융사를 성공적으로 인수해 국내 최고 금융사로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KB금융도 1위를 순순히 내줄 태세는 아니다. KB금융 역시 생보사가 약점으로 지목돼 왔기 때문에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검토했지만 중도에 포기했다. 그러나 동양생명(31조1586억원) 등 시장에서 매각 후보로 거론되는 매물들이 있어 언제라도 KB금융이 M&A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는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KB금융

KB금융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지난해 11월 연임 확정 뒤 “좋은 물건이 좋은 가격에 나오면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겠다. 생명보험을 포함해 보완 기회가 있으면 보겠다”고 말했다. KB금융이 대형 M&A를 성사시키면 1등 금융사는 또 뒤집어질 수 있다. 한 동안 두 금융사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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