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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전 경찰청장 피의자 소환…“자꾸 공작 공작 하는데, 참 황당”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 공작을 지휘한 혐의를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피의자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 공작을 지휘한 혐의를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피의자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공작’을 총지휘한 인물로 지목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5일 경찰에 출석했다. 전직 경찰청장이 친정인 경찰에 피의자로 소환된 사례는 조 전 청장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조 전 청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조 전 청장은 오전 9시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도착해 “누구보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 왔고 정치에 관여하라고 지시한 적 없다”며 “허위사실로 경찰을 비난하는 것을 적극 대응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에 관여하라고 지시를 했다면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댓글 조작 지시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시한 것은 허위사실로 경찰을 비난하는 경우에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라 이렇게 지시한 것밖에 없다”며 “언론에서 자꾸 ‘공작’ ‘공작’ 하는데, 공작이라는 게 은밀히 진행되는 것으로 아는데 저는 공식 절차로 지시했다. 그게 어떻게 공작이라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어 최근 쌍용자동차 파업 강제진압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두고도 “조사위 결과를 결코 수긍하지 않는다”며 “사실관계 왜곡이고,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실 관계를 왜곡시켜서 비난하고 비판하는 것은 온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피의자 신분 소환에 대해서는 “참 황당하다”며 “이런 것 때문에 이 포토라인에 써야하는지 제 자신이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전 청장은 2010∼2012년 경찰청장 재직 당시 경찰청 보안국과 정보국 등 각 조직을 동원해 온라인에서 정부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고자 경찰관들에게 댓글을 달게 하는 등 사이버 여론대응 활동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단은 조 전 청장을 상대로 댓글공작을 기획한 경위, 공작 활동체계, 댓글공작으로 대응한 현안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수사단은 이날 조사가 끝나면 내용을 검토한 뒤 조 전 청장의 신병처리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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