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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日 간사이 공항···"한국인 50명 등 3000명 고립"

제21호 태풍 ‘제비’의 여파로 4일 밤 일본 간사이(関西) 공항에 고립된 이용객 3000여 명 가운데 한국인이 50여 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밤 폭우로 폐쇄된 간사이 공항의 모습. 승객 3000여 명이 공항 안에 고립됐다. [로이터=연합뉴스]

4일 밤 폭우로 폐쇄된 간사이 공항의 모습. 승객 3000여 명이 공항 안에 고립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오사카(大阪)주재 한국총영사관은 5일 오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오후 현지 항공사로의 확인과 관광객의 총영사관 문의 내용 등을 종합한 결과, 약 50여 명의 한국인이 간사이 공항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구체적인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신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태풍 제비가 불러온 강풍과 폭우로 4일 간사이 공항의 활주로가 침수됐다. 거기에 간사이 공항과 바다 건너편 육지를 잇는 다리에 강풍에 휩쓸려온 2591t급 유조선이 충돌하면서 공항으로의 접근도 차단됐다. 오후 3시부터 공항 전체가 폐쇄됐고, 3000여 명의 이용객이 공항 내에 고립됐다.
 
간사이 공항에선 공항 이용객을 인근 고베(神戶)공항으로 수송하기 위해 5일 오전부터 희망자를 대상으로 고속선 운항을 시작했다.
 
한편 태풍 제비로 인한 피해는 커지고 있다.  
 
5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4일 오후 10시까지 오사카(大阪)부애서 7명, 시가(滋賀)현 1명, 미에(三重)현 1명 등 총 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사카 사카이(堺)시의 70대 남성과 미에현 욧카이(四日)시의 70대 남성은 지붕을 수리하다 강풍에 휘말려 추락사한 것으로 보인다. 시가현 히가시오미(東近江)시에서는 공장 창고가 붕괴되면서 70대 이 사회 사장이 건물 잔해에 깔라 사망했다. 
 
오사카(大阪)와 교토(京都) 등 13개 지역에서 총 229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주택이 무너지거나 일부 파손된 경우도 300여 건에 달했다. 오사카와 이시카와(石川) 등 13개 부와 현의 주민 약 23만 5000명에게 피난 권고가 내려졌다. 
 
간사이(関西) 전력에 따르면 오후 11시 시점 오사카 나 교토 등 8개 부와 현에서 연인원 204만 300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사찰이나 관광지도 피해를 입었다. 나라(奈良)시의 가스가다이샤(春日大社)에서는 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의 지붕 위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건물이 일부 손상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교토 시모가모(下鴨) 신사 경내 숲에서는 수십 그루의 나무가 쓰러졌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21호가 5일 오전 6시 현재 홋카이도(北海道) 부근으로 북상 중이라며,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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