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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반복 성동조선, 정상화 ‘청신호’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구조조정 갈등을 겪어온 경남 통영시 광도면 성동조선해양이 정상화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경남도는 최근 김경수 경남도지사, 강기성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성동조선해양지회장, 조송호·하화정 성동조선해양 공동 관리인 등 노·사·정 대표들이 만나 성동조선의 고용안정과 경영 안정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서에는 사측은 정리해고를 하지 않고 고용보장, 노조는 인수합병(M&A)과 경영정상화에 협력, 경남도는 노동자 생계지원 대책 및 회사 경영정상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 등을 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루 전 성동조선해양 노사는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오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전체 직원의 무급 휴직을 시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 노사합의를 한 상태다.
 
성동조선은 지난 3월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자율협약)이 종결되고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두 차례의 희망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으로 전체 직원이 1200명에서 840여명으로 줄었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 등이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찾아 적극 중재에 나섰고, 그 결과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고용을 보장하겠다는 노사간 합의를 이뤄냈다.
 
그러나 아직 과제도 적지 않다. 사측에 해당하는 조송호·하화정 성동조선해양 공동관리인은 “회사 M&A의 활성화를 위해 삼일회계법인이 매각 주간사로 나서 올해 말까지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 회생절차를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조선산업 불황 속에 성동조선에 대한 M&A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노조 측은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노사 양측이 약속한 고용보장은 M&A 과정에서도 그대로 승계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성동조선을 인수하려는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의견도 있다. 심상완 창원대 사회학과 교수는 “현재는 조선 경기가 불황이지만 세계 경기 회복에 따라 얼마든지 성동조선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어 M&A 전망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며 “부동산 등이 아니라 조선업을 하겠다는 인수 희망 기업 입장에서도 숙련된 직원을 고용 승계하는 것은 더 이익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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