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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맛&멋] 전 세계 철인들, 지리산에 모인다

지리산을 끼고 있는 전남 구례군에서는 매년 한 번씩 극한의 스포츠가 열린다. 전 세계 철인(鐵人)들이 겨루는 철인3종(트라이애슬론·Triathlon) 대회다. 트라이애슬론은 한 명의 선수가 3개 종목(수영·사이클·마라톤)을 완주해 최단시간 순으로 순위를 겨루는 종목이다. 오는 9일 구례에서 열리는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철인3종 대회다.
 
지리산 아래 위치한 전남 구례군에서 8?9일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가 열린다. 사진은 ‘아이언 걸’ 참가자들. [사진 구례군]

지리산 아래 위치한 전남 구례군에서 8?9일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가 열린다. 사진은 ‘아이언 걸’ 참가자들. [사진 구례군]

세계 철인3종경기협회(WTC)가 승인한 국내 유일의 ‘아이언맨(Ironman)’ 대회에는 36개국, 1534명이 참가한다. 아이언맨 대회는 수영 3.8㎞, 사이클 180.2㎞, 마라톤 42.2㎞ 등 226.2㎞를 17시간 이내에 완주해야 한다. 트라이애슬론 올림픽코스인 51.5㎞(수영 1.5㎞, 사이클 40㎞, 마라톤 10㎞)보다 4배가 넘는 거리를 경쟁한다. 1977년 미국에서 시작된 트라이애슬론은 1980년대 국내에 도입된 후 동호인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대한 철인3종협회 산하에만 6000명이 넘는 동호인이 활동하고 있다.
 
선수와 진행요원만 3000명에 달하는 철인3종은 개최 입지 요건이 까다롭다. 호수나 바다, 한적하면서도 확 트인 도로가 있으면서도 장기적인 차량·인원 통제가 가능해야 한다. 대회가 열릴 때면 참가자와 가족 등 1만 명이 넘게 경기장 주변에 몰리기 때문이다. 구례의 경우 지리산과 섬진강변 등 천혜의 자연여건을 갖추고 있어 최상의 대회코스로 주목받는다.
 
본대회 하루 전인 8일 열리는 ‘아이언 키즈 구례 코리아’나 ‘아이언 걸 구례 코리아’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이언 키즈 대회는 만 4~12세 어린이가 사전 신청을 통해 철인3종의 묘미를 체험하는 이벤트다. 나이별로 수영 최대 50m, 달리기 최대 1.2㎞ 경주를 통해 몸과 마음을 단련한다. 결승점에 도착한 어린이 선수에게는 완주메달과 완주증, 기념티셔츠 등을 지급한다.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 지난 대회 모습.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 지난 대회 모습.

 
올해 국내 최초로 열리는 ‘아이언 걸 코리아’도 WTC가 승인한 대회다. 6.6㎞ 구간을 달려 순위를 가리는 대회는 만 15세 이상 여성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아이언 키즈’나 ‘아이언 걸’ 참가 등록은 대회 홈페이지(ironman.com/korea)를 통해 할 수 있다. 참가 문의 061-780-2738.
 
경기 후 열리는 줄리 모스(59·여) 선수의 팬 사인회도 동호인들의 호응이 높은 행사다. 미국 출신인 모스는 1982년 열린 하와이 아이언맨 대회를 통해 철인3종경기를 전 세계에 알린 인물이다. 당시 선두를 달리던 모스는 결승점을 3㎞ 앞두고 탈수증세로 쓰러진 후 결승점 직전 4m부터는 12분 만에 기어서 완주하는 투혼을 보였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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