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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맛&멋] 울돌목서 펼치는‘남도 최대’ 축제

‘13척 VS 133척.’
 
임진왜란 때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둔 명량대첩(鳴梁大捷) 당시의 전투 상황이다. 충무공 이순신은 이날 13척의 배로 133척의 일본 수군을 격파함으로써 전쟁의 판도를 뒤집는다. 괴멸 위기에 몰린 조선 수군이 세계 해전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로 전쟁을 끝낸 순간이었다.
 
지난해 9월 울돌목에서 열린 ‘명량대첩 해전재현’. 올해는 8일 오후 4시에 임진왜란 당시의 해전이 재현된다. [사진 해남군]

지난해 9월 울돌목에서 열린 ‘명량대첩 해전재현’. 올해는 8일 오후 4시에 임진왜란 당시의 해전이 재현된다. [사진 해남군]

오는 8일 전남 울돌목(鬱陶項)에 가면 420년 전 해전 상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매년 가을 전남 해남과 진도 사이의 바다에서 열리는 ‘명량대첩 축제’를 통해서다. ‘불멸의 명량! 호국의 울돌목!’을 주제로 한 축제는 7일부터 9일까지 명량해협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의 백미인 ‘명량대첩 해전재현’은 8일 오후 4시부터 열린다. 해남과 진도 주민 500여 명이 참여해 13척의 조선 판옥선이 10배가 넘는 왜선을 무찌르는 장면을 재현한다. 전날인 7일 오후 4시에 열리는 리허설에서도 기적 같은 해전의 묘미를 체험할 수 있다.
 
해전은 61척의 어선에서 쏘아대는 화포와 불꽃 등을 통해 당시 전투의 치열함을 보여준다. 선박들 사이사이에서 불화살이 날아다니고 물대포가 쏟아지는 상황은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화약이 터지는 굉음이 가득한 해전 속에서 진행되는 백병전 재현도 박진감 넘치게 전개된다.
 
해군 3함대의 구축함 7대와 헬기 3대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해상 퍼레이드와 평화의 만가행진, 울돌목 해상 풍물 뱃놀이 등도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8일 해남 명량무대와 진도 승전무대에서 각각 열리는 ‘해남 오구굿’과 ‘진도씻김굿’ 같은 굵직한 공연도 볼거리다.
 
11회째인 올해는 전시·공연 외에 체험행사를 대폭 확대했다. 캠핑존 운영과 군함 탑승 체험 등을 통해 명량해전이 지닌 역사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명량 캠핑존은 해남 우수영유스호스텔 잔디구장과 진도 이순신 장군 동상 부근에 총 30동의 캠핑촌을 운영한다. 참가 신청은 명량대첩축제 홈페이지(www.midc.kr)를 통해 하면 된다. 해군 군함은 7일 4회, 8일 3회, 9일 4회 등을 탑승할 수 있다. 해군 군함 1척이 진도 벽파항에서 울돌목, 우수영항을 돌아 진도 벽파항으로 돌아가는 코스다. 총 11차례 진행되는 군함 탑승은 축제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접수 50%와 현장 접수 50%로 운영된다. 문의 061-537-5265.
 
조선수군학교는 중학생 자녀를 둔 가족 100여 명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1박1일 동안 명사 토크콘서트와 명량대첩지 답사·체험, 수군 막사 야행 캠프체험 등을 진행한다. 중학교 1~3학년 자녀를 둔 가족이 이메일(lee105@korea.kr)로 신청하면 된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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