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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신념 굳건한 글로벌 인재 육성하는 철학·국제화 교육 역점

일본 대학탐방 ④ 도요대
‘뿌리 깊은 나무 가뭄 안 탄다’는 속담이 있다. 신념(근본)이 확고해야 어떤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다양한 가치관이 혼재하는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학생에게 굳건한 신념은 특히 중요하다. 이에 학생이 자신만의 철학·견해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는 대학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바로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요(東洋)대’다. 이 대학은 확고한 신념을 갖고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뿌리 깊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철학·국제 교육에 힘쓰고 있다. 유학생에게도 교문을 활짝 열어둔 도요대를 소개한다.
 
1887년 ‘사립 철학관’을 전신으로 일본의 철학자인 이노우에 엔료 박사가 설립한 도요대는 13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가진 종합대학이다. 1949년 문학부를 시작으로 경제학부·단기대학부·대학원·법대·사회대를 차례로 개설하고 61년 사이타마현 가와고에 캠퍼스에 공학부를 세움으로써 종합대학의 모습을 완성했다.
 
도요대는 일본에서 ‘철학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학이다. 설립 이념에도 ‘자신만의 견해와 사고 방식, 즉 자신의 철학대로 행동하는 것이 국가 발전의 필수 요소’라는 엔료 박사의 사상을 그대로 적용했다.  
 
생각하라 그리고 행동하라
이런 도요대의 신념은 커리큘럼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수학·과학·영어 등을 기초 과목으로 하는 다른 대학과 달리 도요대 재학생 모두가 철학 관련 수업을 듣도록 하는 커리큘럼을 구성 중이다. 철학 수업에서는 자신의 견해와 사고 방식을 발견하고 키우면서 이를 통해 개인의 문제를 판단·해결하는 힘을 키우게 된다. 또 1학년부터 사고력을 키우고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을 필수로 수강해야 한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도요대에도 최근 국제화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창립 125주년인 2012년 철학 교육을 더욱 강조하는 것은 물론 국제화 교육에 박차를 가하기로 한 것이다. 시대나 환경에 휩쓸리지 않는 철학과 신념으로 사물을 파악하고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는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영어 강의, 해외 연수 장려
이를 위해 도요대는 다양한 분야에서 단계적으로 국제화에 힘쓰는 모습이다. 첫째는 학생들의 언어 능력 향상이다. 글로벌 인재가 되려면 전문적인 지식 외에도 어학·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익혀야 하기 때문이다. 2013년 영어회화 학교와 제휴해 ‘캠퍼스 영어회화’ 수업을 개강했다. 동시에 영어로 수업을 하는 과목을 학부와 상관없이 신청자 모두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해외 유학이나 봉사활동을 원하는 학생은 ‘해외 유학 촉진장학금’을 신청해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재학생에게는 토익을 무료로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둘째는 해외에서 교육받고 활동할 수 있는 기회의 확장이다. ‘국제 교육 센터’에서는 국내외 대학 및 연구소, 국제기관 등과의 교류를 통해 교환학생 파견, 해외 인턴십 파견 등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실로 도요대는 2014년 문부과학성에서 주최하는 ‘수퍼 글로벌 대학 창성지원사업(타입 B:글로벌 견인형)’에 선정됐다. 총 775개 대학 중 37개 대학을 선정한 이 사업은 일본 고등교육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목적으로 세계 수준의 교육·연구를 실시하고 국제화를 견인하는 대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글로벌 리더가 모이는 아시아의 허브 대학을 목표로’라는 슬로건으로 영어 능력 향상, 유학생(파견·접수)의 확대, 해외 협정대학 확충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 교육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지난해에는 글로벌과 관련된 학부를 대거 개설했다.
 
‘국제학부(글로벌·이노베이션 학과, 국제 지역학과)’ ‘국제 관광학부(국제 관광학과)’ ‘정보연계 학부(정보연계 학과)’가 신설됐고, 기존의 문학부에는 ‘국제문화커뮤니케이션 학과’가 추가됐다. 학부·과의 확장뿐 아니라 새로운 캠퍼스도 문을 열었다. 정보연계 학부의 취학 캠퍼스로 도쿄 기타구에 ‘아카바네다이 캠퍼스’를 개설한 것이다. 이로써 도요대는 총 13개 학부에 46개 학과, 3만 명이 넘는 학생을 갖춘 규모 있는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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