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왜 콜라텍에선 여성이 남성보다 지갑 많이 열까

기자
정하임 사진 정하임
[더,오래] 정하임의 콜라텍 사용설명서(16)
몇 년 전부터 우리 사회에서 갑(甲)과 을(乙)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콜라텍 커플 관계에서도 갑과 을이 존재한다. 나이, 성별, 학벌, 직업보다는 돈에 의해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 지갑을 누가 자주 여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콜라텍에서 누가 갑인지는 금세 나타난다. 두 사람 나이가 현격히 차이가 난다면 나이 든 사람이 갑이다. 나이가 지긋한 신중년이 젊은 사람과 데이트를 한다면 대개 나이든 신중년이 갑이다.
 
콜라텍 커플에서는 주로 신중년 여성이 갑인 경우가 많다. 음식을 먹거나 차를 마시고 주로 신중년 여성이 계산한다. [사진 정하임]

콜라텍 커플에서는 주로 신중년 여성이 갑인 경우가 많다. 음식을 먹거나 차를 마시고 주로 신중년 여성이 계산한다. [사진 정하임]

 
콜라텍 커플에서는 주로 신중년 여성이 갑인 경우가 많다. 이런 커플의 경우 여성이 갑 위치에서 주도권을 잡고 사랑을 리드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식당에서 커피숍에서 연상의 여성이 지갑을 주로 연다. 음식을 먹고 차를 마시고도 주로 신중년 여성이 계산한다. 길을 갈 때도 연상의 여성이 갑인 증거가 나타난다.
 
그러다 보니 연하 남자 파트너는 연상의 여성 파트너 핸드백을 들고 다닌다. 걸음걸이도 보폭이 작은 연상의 여성에게 맞춰 주느라 자신도 천천히 작게 걸으면서 걸어가는 모습이 참 예의 바르다는 느낌이 든다. 신중년 남성이 연하의 여성과 파트너를 하는 경우보다 신중년 여성이 연하의 남성과 파트너 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나이 차가 보통 10여년 이상 되는 경우도 흔하다.
 
왜 여성이 갑인 경우가 많을까 분석해 보니 그것은 한 가정의 경제를 여성이 쥐락펴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남자의 월급이 통장으로 들어오면서 남편의 위치가 낮아지게 되었다. 현금으로 월급 받던 시절에는 아내가 남편 월급이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월급날 저녁 식탁에는 색다른 반찬을 해 놓고 남편이 오기만 기다렸다.
 
예전의 남편은 월급봉투를 아내에게 내밀던 때가 모처럼 어깨에 힘을 줄 수 있었던 유일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월급이 자동이체 되면서 아내는 남편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이 줄었다. 남편은 생색낼 기회를 박탈당한 셈이다.
 
요즘 남편들이 가정에서 경제권을 여자에게 넘겨주면서 힘이 없게 되었다고 한다. 나약한 남편으로 변모한 것이다. 돈은 벌어다 주면서 용돈을 타서 쓰는 입장이 되다 보니 아내는 용돈 줄 때마다 잔소리하게 된다. 주객이 전도된 셈이다.
 
콜라텍에서 보면 남자들의 지갑이 얇은 것을 알 수 있다. 아내에게 용돈을 타 쓰는 남성은 돈이 궁한 경우가 많다. 반면 여성의 경우 가정 경제권을 잡고 있기에 돈 씀씀이가 큰 편이다. [사진 freepik]

콜라텍에서 보면 남자들의 지갑이 얇은 것을 알 수 있다. 아내에게 용돈을 타 쓰는 남성은 돈이 궁한 경우가 많다. 반면 여성의 경우 가정 경제권을 잡고 있기에 돈 씀씀이가 큰 편이다. [사진 freepik]

 
그래서인지 콜라텍에서 보면 남자들의 지갑이 얇은 것을 알 수 있다. 연금 수급자라면 그래도 용돈을 쓰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렇지 않고 아내에게 용돈을 타 쓰는 남성은 돈이 궁하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가정 경제권을 잡고 있기에 돈 씀씀이가 큰 편이다.
 
이 세계는 여성이 돈을 더 잘 쓴다. 남성보다 배포가 크다. 예전에는 주로 남성이 데이트 비용을 부담했지만 요즘은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게 부담한다. 데이트할 때 남성이 돈을 써야 한다거나 여성은 내지 말아야 한다는 사고는 옛 시절 이야기다. 남성은 여성이 음식값을 계산하지 않나 은근히 기대하게 된다. 과거 잘 나가던 남자들이 아니다.
 
커플이 아니더라도 남성은 남자가 3번 정도 술을 사면 여자가 한 번은 사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남성이 왜 혼자 부담해야 하나며 동등하게 지불해야 한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콜라텍의 경비 문화는 더치페이다. 아는 사람끼리 술 한잔하자고 모여 술을 마신 후는 인원수대로 돈을 각출해 낸다. 처음에는 참 냉정해 보여서 우리 문화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생각해 보니 매우 합리적인 경비지출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매일 춤추러 와서 술 마실 때마다 한 사람이 지불한다는 것은 부담이고 주위 사람과 계속 만남을 유지하기 위해 부담 없는 더치페이가 이상적이라는 논리가 타당하다.
 
같이 춤추고 같이 술 마시고 주변 사람과 소통하면서 친한 관계를 형성하려면 갑과 을이 존재하지 않아야 오래 잘 지낼 수 있다. 여가 활동을 함께하는 사람과는 동등한 관계가 이상적이다.
 
정하임 콜라텍 코치 chi990991@hanmail.net
 
관련기사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