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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만 27세 교수 배출...울산 실리콘밸리 '산학융합지구' 성과

 
만 27세 대학교수가 탄생했다. 3일 첫 강의를 시작한 대전 국립 한밭대 백수정(사진) 교수가 주인공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3일, 제어설계공학과 출신의 백수정 박사가 한밭대학교 산업경영공학부 조교수에 임용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박사학위를 취득한 지 6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만 27세에 한밭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로 임용된 백수정 교수는 1990년 생이다. 2009년 UNIST 1기로 입학한 백수정 박사는 학사 4년과 5년간의 석ㆍ박사 통합과정을 모두 UNIST에서 소화했다. 학부 3학년부터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분야로 꼽히는 '스마트 팩토리' 를 중점적으로 연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UNIST]

만 27세에 한밭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로 임용된 백수정 교수는 1990년 생이다. 2009년 UNIST 1기로 입학한 백수정 박사는 학사 4년과 5년간의 석ㆍ박사 통합과정을 모두 UNIST에서 소화했다. 학부 3학년부터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분야로 꼽히는 '스마트 팩토리' 를 중점적으로 연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UNIST]

 
백 교수는 2009년 임용 당시 만 26세로 국내 최연소 교수 타이틀을 가진 KAIST 수리과학과 최서현 교수와 거의 같은 나이에 교수가 됐다. 학부 3학년 때부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꼽히는 '스마트 팩토리' 관련 연구에 참여했고 5년간 석·박사 통합과정을 거쳤다. 특히 재학 시절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저널인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 산업정보학학회지(IEEE Transactions on Industrial Informatics)' 등에 논문을 두 건 게재해 능력을 검증받았다.
 
산학융합캠퍼스로 현장에서 체감하며 연구한 '스마트 팩토리'
 
백 교수는 자신의 빠른 성공비결을 '산학융합캠퍼스'제도에서 찾았다. 울산 테크노 일반산업단지의 산학융합지구에 있는 UNIST '산학융합캠퍼스'는 산업단지와 대학을 공간적으로 통합해, 학생들이 현장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산학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생 연구원들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얻어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은 우수한 인력 유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 산학융합지구에 위치한 UNIST 산학융합캠퍼스. 이곳에는 UNIST 제어설계공학과를 비롯한 6개 학과 200여명의 학생이 산학과제를 통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 산학융합지구에 위치한 UNIST 산학융합캠퍼스. 이곳에는 UNIST 제어설계공학과를 비롯한 6개 학과 200여명의 학생이 산학과제를 통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 교수는 "산학융합캠퍼스는 제조 산업체와 가까이 있고 그만큼 자주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며 "중공업ㆍ자동차ㆍ부품회사 등 스마트 팩토리에 관심이 있는 산업체가 많은데, 이들과 과제를 수행하면서 제조업의 문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현장에 무엇이 필요한지 가깝게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산학과제-경험축적-우수인력 유치...선순환 중심의 '산학융합지구' 
 
현재 산학융합지구에는 울산대 첨단소재공학부와 화학과 등 3개 학과 학생 700여명과 UNIST 제어설계공학과 등 6개 학과 학생 200여 명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출연연구소 및 40여 개 기업연구소와 협력해 산업 현장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ㆍ개발하고 있다. 이 지역이 '울산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이유다.
 
지난 3월 23일, 울산시 남구 두왕동 울산산학융합지구 내 산업단지 캠퍼스로 이전한 울산대학교 첨단소재공학부 학생들이 기초용접 기술을 배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23일, 울산시 남구 두왕동 울산산학융합지구 내 산업단지 캠퍼스로 이전한 울산대학교 첨단소재공학부 학생들이 기초용접 기술을 배우고 있다. [연합뉴스]

 
재학 시절 백 교수와 함께 산학 과제를 진행했던 구본석 현대중공업 생산시스템연구실 주임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UNIST 등 지역 유망대학들에 산학과제를 주고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며 "인재를 유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이 부족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산학협력을 통해 도움받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과 협력해 과제를 수행해봤던 경험 때문에 이들이 기업에 채용될 경우에도 안정적으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구 연구원의 설명이다.
 
백 교수 또한 이런 산학 과제를 수행하면서 기업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있다. 그는 대형 선박의 엔진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축적되는 데이터를 분석해, 장비 상태를 예측하고 적절한 시기에 부품 교체 등 정비가 이뤄지도록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백 교수의 주 연구분야인 '스마트 팩토리'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설계ㆍ제조ㆍ서비스 등 제품 생산과 활용의 전 과정에 지능을 부여함으로써 자율생산과 자가학습을 가능케 하는 '지능형 공장'을 말한다. 사진은 건국대 신공학관에 개소한 스마트 팩토리 전경. [사진제공=건국대학교]

백 교수의 주 연구분야인 '스마트 팩토리'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설계ㆍ제조ㆍ서비스 등 제품 생산과 활용의 전 과정에 지능을 부여함으로써 자율생산과 자가학습을 가능케 하는 '지능형 공장'을 말한다. 사진은 건국대 신공학관에 개소한 스마트 팩토리 전경. [사진제공=건국대학교]

그는 "현장에서 문제를 깊이 인식할 수 있어 개선방안에 대한 고민도 깊이 있게 할 수 있었다"며 "실제 현대중공업의 선박엔진 고장의 원인을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고, 이는 실제 회사 내의 지침서와 소프트웨어 개선으로 이어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학부 시절부터 백 교수를 지도한 UNIST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김덕영 교수는 "산학과제를 수행하면서 축적된 경험과 지식이 우수한 논문을 발표할 수 있었던 토대가 됐다"며 현장 경험을 강조했다. 백 교수 또한 "산학융합캠퍼스에 구축된 장비와 소프트웨어는 우수한 논문을 쓸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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