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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호 갓 출범했지만... 바른정당 계열에 포위당했네

바른미래당 손학규 신임 당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신임 당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신임 대표를 선출한 바른미래당은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의 틈바구니에서 뚜렷한 자기 색깔을 낼 수 있을까. 갓 출범한 손학규호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때마침 민주당과 한국당은 손 대표 취임 직후  “상생과 협치는 국민의 가장 큰 열망”(민주당), “정부와 집권여당의 독주를 막자”(한국당)는, 서로 다른 러브콜을 각각 보냈다. 
 
손 대표는 취임 첫날인 3일 오후 의원 워크숍에서 “국회의 기능을 확실히 찾아야 한다. 거기서 바른미래당의 역할도 분명히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에는 “독일 등 유럽 많은 나라가 연립정부를 구성해 정치적 안정을 찾았다”며 집권여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당내에선 손 대표가 연립정부 등 민주당과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부담스러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과거 바른정당 계열(하태경ㆍ이준석ㆍ권은희)이 대거 최고위원으로 이름을 올려, 사실상 손 대표가 바른정당에 출신 최고위원들에게 포위된 형국이다. 특히 하태경·이준석의 합계 득표율이 42%로 예상보다 높아 손 대표(27%) 측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현재까지 국민의당 출신 최고위원은 김수민 의원(당연직)뿐이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손 대표가 취임 직후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선거제도 개편론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총선이 1년 반 정도 남았다. 당의 내실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하지 않냐”며 “학생이 공부해야지 시험제도에 맞춰 이득을 보려 하면 좋은 공부하는 걸 못 봤다”고 말했다.
 
최창렬 용인대 정치학 교수는 “손 대표의 평소 지론인 연정과 7공화국 언급이 원론적 수준에서도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에게는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스스로 강조한 당내 화학적 결합을 위해선 당내 최고위원들과의 관계설정에 예민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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