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부산 연제구 일대에서 시민들이 거세게 내리는 비를 피하며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9/03/c8e7b758-900a-46a9-9fcf-b8cea8bc5df2.jpg)
3일 오전 부산 연제구 일대에서 시민들이 거세게 내리는 비를 피하며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이 3일 발표한 ‘8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8월 전국 강수량은 282.1㎜로 평년(220.1~322.5㎜)과 비슷했다.
8월 중반까지는 동해안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8월 후반 들어 전국적으로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과 대전 등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3일 오후 전남 여수시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 비가 내려 웅천지구의 한 도로가 침수돼 경찰이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9/03/dc5715f8-c8b5-4940-a32d-14b407510ec6.jpg)
3일 오후 전남 여수시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 비가 내려 웅천지구의 한 도로가 침수돼 경찰이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도 한라산에는 1500~1600㎜에 이르는 많은 비가 내렸고, 제주 서귀포나 철원 등지에서는 시간당 10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다.
강원도 철원에는 지난달 29일 384.3㎜의 비가 내리면서 1988년 관측 이후 역대 최고 일강수량을 경신했다. 대전에서는 지난달 28일 시간당 65.3㎜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1969년 관측 이후 가장 높은 1시간 강수량을 기록했다.
반면 울릉도는 누적강수량이 49㎜에 그쳤고, 경북 영덕, 강원 동해도 90㎜로 다른 지역보다 적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서쪽에서 들어온 비구름이 남북을 오르내리며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비를 뿌렸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솔릭이 통과한 뒤 남북으로 폭이 좁은 수증기 통로가 형성됐고, 이 통로를 따라 중국 남부에 위치한 열대저압부로부터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강한 국지성 호우와 함께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역대급 폭염 기록으로 증명
![지난달 1일 오후 서울 여의대로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며 온도계가 40도를 가리키고 있다.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9/03/c2d8fb09-1291-4a93-bd63-9fa6bf668da8.jpg)
지난달 1일 오후 서울 여의대로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며 온도계가 40도를 가리키고 있다. [뉴스1]
8월 전국 평균기온은 27.3도로 평년(25.1도)보다 2도가량 높았다. 특히, 8월 초에는 제12호 태풍 ‘종다리’가 제주도 남쪽을 지나면서 유입된 동풍의 영향으로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일 최고기온을 경신한 곳이 많았다.
강원도 홍천은 지난달 1일 41도까지 기온이 치솟으면서 전국 기준으로 일최고기온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서울 역시 39.6도를 기록하면서 1907년 관측 이래 111년 만에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 중구의 한 건물에 에어컨 실외기가 걸려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9/03/24463e90-fe4a-4f05-ab5c-61132316de9d.jpg)
서울 중구의 한 건물에 에어컨 실외기가 걸려있다. [연합뉴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일 수는 9.9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올여름으로 범위를 넓혀도 폭염일 수와 열대야일 수 모두 역대급 수준을 기록했다.
폭염 일수는 31.4일로 1994년 기록(29.7일)을 뛰어넘었다. 열대야 일수 역시 17.7일로, 1994년 기록(17.4일)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