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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마지막 조선소 성동조선 정상화 해법찾나...과제도 많아

성동조선해양의 경남 통영조선소 모습. [연합뉴스]

성동조선해양의 경남 통영조선소 모습. [연합뉴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구조조정 갈등을 겪어온 경남 통영시 광도면 성동조선해양이 정상화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사측은 인적 구조조정 없이 고용을 보장하고, 노조는 28개월간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등 상생협약을 체결하면서다. 하지만 정상화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게 남아 있다.
 
지난달 31일 경남도청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 강기성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성동조선해양지회장, 조송호·하화정 성동조선해양 공동 관리인 등 노·사·정 대표들이 만나 성동조선의 고용안정과 경영 안정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맺었다.
 
지난 3월 성동조선해양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직후 모습. 위성욱 기자

지난 3월 성동조선해양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직후 모습. 위성욱 기자

협약서에는 사측은 정리해고를 하지 않고 고용보장, 노조는 인수합병(M&A)과 경영정상화에 협력, 경남도는 노동자 생계지원 대책 및 회사 경영정상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 등을 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루 전 성동조선해양 노사는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오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전체 직원의 무급 휴직을 시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 노사합의를 한 상태다. 
 
성동조선은 통영에 남은 사실상 마지막 조선소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저가 수주에 따른 일감부족으로 21세기조선·삼호조선·신아SB·가야중공업·SPP조선 등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다. 성동조선해양도 원가절감과 기술향상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모색했지만 지난 3월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자율협약)이 종결되고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두 차례의 희망퇴직과 추가적인 인력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성동조선은 법정 관리 시점에 전체 직원이 1200여명이었으나 2차례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으로 360명이 추가로 회사를 떠났다.
성동조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작업장이 텅 비어 있다. 위성욱 기자

성동조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작업장이 텅 비어 있다. 위성욱 기자

 
이런 가운데 경남도 등이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찾아 적극 중재에 나섰고, 그 결과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고용을 보장하겠다는 노사간 합의를 이뤄낸 것이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사측에 해당하는 조송호·하화정 성동조선해양 공동관리인은 “회사 M&A의 활성화를 위해 삼일회계법인이 매각 주간사로 나서 올해 말까지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 회생절차를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조선산업 불황 속에 성동조선에 대한 M&A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노조 측은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노사 양측이 약속한 고용보장은 M&A 과정에서도 그대로 승계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성동조선을 인수하려는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노조측에서는 경남도 등이 무급휴직기간에 들어가는 노조원들의 대체 일자리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어 이것도 해결해야 과제로 남았다.
 
성동조선해양의 야드 모습. [연합뉴스]

성동조선해양의 야드 모습. [연합뉴스]

다른 의견도 있다. 심상완 창원대 사회학과 교수는 “현재는 조선 경기가 불황이지만 세계 경기 회복에 따라 얼마든지 성동조선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어 M&A 전망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며 “부동산 등이 아니라 조선업을 하겠다는 인수 희망 기업 입장에서도 숙련된 직원을 고용 승계하는 것은 더 이익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통영=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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