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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도 5년간 45조 투자…10대그룹 중 8번째

포스코가 인천 송도 글로벌 R&D센터에서 개최한 ‘글로벌 전기차소재 포럼 2017’ [사진 포스코그룹]

포스코가 인천 송도 글로벌 R&D센터에서 개최한 ‘글로벌 전기차소재 포럼 2017’ [사진 포스코그룹]

 
재계 6위 포스코그룹이 향후 5년 동안 45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2만명을 고용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3일 투자·인력 충원 계획을 확정했다. 연간 투자 규모(4조2000억원·2018년)를 기준으로 4년 만에 최대 규모 투자다. 이로써 정부가 신규 투자를 요청한 이후 10대그룹 중 8개 대규모 기업집단이 신규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최정우 신임 포스코 회장. [중앙포토]

최정우 신임 포스코 회장. [중앙포토]

 
포스코그룹은 3일 “글로벌 철강 산업을 선도하고 제조업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고용 확대 계획을 먼저 확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이 이날 밝힌 총투자금액은 45조원이다. 최근 5년 투자 실적(18조) 대비 2.5배 증가한 규모다. 
 
고로 스마트화, 생산설비 증설 등 ▶철강사업 고도화에 26조원을 투입하고, 리튬기술공장·양극재공장·음극재공장 등 ▶신성장 사업에 10조원을 넣는다. 한편 청정화력발전·태양광에너지 사업과 미얀마 가스전 시설 확장 등 ▶친환경에너지·인프라에 9조원을 투자한다.
 
 
또 신규 투자를 추진할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향후 5년간 2만 명의 정규직을 고용한다. 최근 5년간 채용 실적(7000명) 대비 190% 늘어난 규모다. 철강 분야에서 절반(1만 명)을, 에너지(5000명)·인프라 산업(5000명) 분야에서 나머지 절반을 채용한다. 포스코는 “신규 투자와 정규직 근로자 확대로 후방산업·협력사 등 연관 분야에서 12만명의 추가 고용 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와 같은 신규 투자·채용이 호실적에서 비롯했다는 입장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영업이익(4조6000억원)이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2조7400억)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9% 증가했다. 
포스코그룹은 “최정우 회장이 취임 100일(11월 3일)을 맞아 대대적인 개혁 과제를 선정·발표할 예정”이라며 “개혁 과제 발표에 앞서 한발 앞선 투자와 우수 인재 조기 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투자 확대와 인력 충원 계획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아르헨티나·브라질의 철강 할당량 선별적 면제 허용하는 포고문에 서명하면서 미국 수출량 확대도 기대된다. 미국 앨라배마주에 있는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전문 가공센터(포스코AAPC)가 미국 상무부에 특정 철강 품목을 할당량에서 제외(품목 예외)해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포스코AAPC는 미국 LG전자가 드럼 세탁기 생산하는 데 필요한 스테인리스강 등에 대해 품목 예외를 신청했다.
 
27일 청와대 상춘재앞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 [청와대사진기자단]

27일 청와대 상춘재앞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 [청와대사진기자단]

 
정부가 투자를 요청하자 이에 호응한 측면도 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말부터 ‘대기업 현장 방문’을 진행한 이후 10대 그룹은 속속 투자계획 밝히고 있다. 포스코가 3일 투자 행렬에 동참하면서 10대 그룹 중 8개 그룹이 신규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정부 요청 이후 지금까지 이들이 신규로 투자하겠다고 밝힌 금액은 총 392조원이다.
 
다만 10대 그룹 중 롯데그룹·현대중공업그룹은 신규 투자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 롯데그룹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뇌물공여 혐의로 중형을 구형받은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업 업황 부진과 일감 감소로 대규모 신규 투자와 고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조5000억원을 투자해 최대 7000명의 기술 인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혁신성장실장은 “기업 투자가 혁신 성장의 마중물이 된다는 측면에서 정부가 기업을 만나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투자 요청’이 ‘투자 압박’이라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정부도 이런 자리에서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제도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정책에 반영할 때 기업 투자가 더욱 활성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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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