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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지지율 마지노선 40% … “무너지면 여당도 거리 둬”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1일 발표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주보다 3%포인트 떨어진 53%로 취임 후 가장 낮았다. 부정평가는 5%포인트 올라 취임 후 최고치인 38%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방선거가 있던 6월 둘째 주 79%를 기록한 뒤 내리막 추세다. 한때 73%포인트(5월 첫째 주)까지 벌어졌던 긍정 평가(83%)와 부정 평가(10%)의 차이가 15%포인트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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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초 높은 비율을 기록하던 대통령 지지율이 시간이 지나면서 떨어지는 건 미국도 마찬가지다. 이를 학계에선 ‘필연적 하락의 법칙(the law of inevitable decline)’이라 부른다.
 
아주대 문우진(정치학) 교수가 2012년 정치학회보에 게재한 ‘대통령 지지도 필연적 하락의 법칙-누가 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바꾸는가’ 논문에는 이와 관련한 분석이 나온다.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의 이념성은 숨긴 채 도덕성·능력을 최대치로 분출→유권자의 기대감이 커지고 성향이 다른 지지자도 가세→취임 직후 ‘모두를 위한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에 지지율 최고조→시간이 지나면서 불만족스러운 정책 결과 노출→모두를 만족하게 하는 정책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대통령도 인지→실망감이 쌓이며 지지율 급락의 패턴을 반복한다는 설명이다. 문 교수는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의 필연적 결과”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의 경우 집권한 지 이제 15개월 지났다. 집권 2년 차는 정권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 남아 있는 시기로, 조금 더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하다. 문 대통령을 향한 50%대 지지율은 과거 정부와 비교해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  
 
다만 지지를 철회하는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는 게 문제다. 단국대 가상준(정치학) 교수는 “노무현 정부 때 수도권의 지지율이 높지 않았는데, 이는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자가 등을 돌렸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그때보다 자영업자가 더 늘어난 데다 이들이 경기 불황에도 민감해 지지율 하락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권이 지켜야 할 지지율 마지노선을 40%로 본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지지율 40%는 부정적 평가가 더 많다는 의미로, 이 선이 무너지면 당에서도 거리를 두기 시작한다”며 “25%가 되면 사실상 대통령의 리더십이 사라지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집권 3년 차인 2015년 초반에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율’이라 불리던 40%가 붕괴하면서 1차 치명상을 입었고, 이듬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제1당 자리를 내줬다. 가 교수는 “41%의 득표로 당선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80%까지 갔던 건 그만큼 기대가 컸다는 의미”라며 “득표율에 준하는 40%대의 지지율은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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