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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마지막 승부수에 흔들리다

<통합예선 3라운드> ●윤성식 아마 7단 ○변상일 9단
 
12보(197~215)=어느 정도 승리를 확신한 윤성식의 손길엔 주저함이 없다. 바둑은 순풍에 돛을 단 듯 유유히 흘러가고 있다. 흑은 이제 더는 고민할 게 없는 듯 보인다. 98과 101은 맞보기. 102~106은 흑이 107로 대응하면 별거 없다. 이제는 조금 긴장을 풀어도 되는 걸까. 
 
기보

기보

하지만 아직은 방심하기 이르다. 변상일 9단이 마지막으로 독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112, 변상일의 승부수다.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다는 승부사의 처절한 집념이 담긴 한 수다. 윤성식은 뜻밖에 허를 찔린 듯 한참이나 112를 골똘히 바라보며 다음 수를 내놓지 못했다. 
 
참고도 1

참고도 1

한참을 자신감 없는 표정으로 고민하던 윤성식은 113으로 연장책을 두더니 115로 한 걸음 물러났다. 앞서 중앙 타개와 우상 바꿔치기도 정확하게 대응했던 윤성식이 순간 당황하며 판단 착오를 일으킨 걸까. 사실 여기에선 승부를 깔끔하게 마무리할 방도가 있었다. 
 
참고도 2

참고도 2

만약 백이 '참고도1'처럼 먼저 백1로 둔 다음 백3으로 붙이면 흑4로 받아서 그만. 실전처럼 112로 먼저 붙여와도 '참고도2' 흑1로 넘어가면 아무 탈이 나지 않는 곳이다. 백2로 나가는 것은 흑3~13 외길 수순으로 백이 더는 해볼 여지가 없다. 이렇게 간단히 정리될 자리가 113, 115로 물러나는 바람에 이상하게 꼬이고 말았다. 반상에 이상한 기류가 감돈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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