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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강력한 초음파 열·진동 쏴 암세포 파괴해 암성 통증 완화

 수술 않는 하이푸 치료 암 환자가 가장 견디기 힘들어하는 것은 ‘통증’이다. 암이 진행하면서 신경·근육을 침범해 통증이 심해진다. 암성 통증이다. 기존 수술·항암·방사선 치료가 암을 제거할 수는 있어도 통증까지 관리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치료 과정에서 통증을 유발해 마약성 진통제를 추가로 복용해야 한다. 최근 암을 치료하면서 동시에 통증 관리가 가능한 하이푸(HIFU·고강도초음파집속술) 치료에 주목하는 배경이다. 서울하이케어의원에서는 하이푸 치료로 암 치료 효과를 높인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김태희 원장이 하이푸로 암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하이푸는 고강도 치료용 초음파로 암세포 괴사를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프리랜서 김동하

김태희 원장이 하이푸로 암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하이푸는 고강도 치료용 초음파로 암세포 괴사를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프리랜서 김동하

 
김지희(가명·53)씨는 전이암 환자다. 지난  5월 전이성 췌장암으로 진단받았다. 수술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간·복막·혈관 등 온몸으로 암세포가 퍼져 있었다. 항암 치료를 시작했지만 기대만큼 효과가 없었다. 그보다 더 힘든 것은 통증이다. 몸을 움직이거나 자려고 누우면 묵직한 암 덩어리가 복부·등을 눌러 참을 수 없이 아팠다. 진통제를 먹어도 그때뿐이었다. 김씨가 힘들어하자 그의 딸이 하이푸 치료를 권했다. 하이푸 치료 4주 후 온몸에 퍼졌던 암 덩어리의 70%가 사라졌다. 산책·식사 등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통증도 크게 줄었다.  
 
 
항암제 약효 극대화
 
하이푸 치료는 암 덩어리를 칼이 아닌 초음파로 제거하는 새로운 개념의 암 치료법이다. 단단하게 뭉친 암세포에 고강도 초음파 열·진동 에너지를 직접 쏴 치료한다. 암세포가 초음파 열 충격과 강력한 진동을 견디지 못하고 파괴된다. 간을 포함해 췌장·유방·혈관·복막 등으로 퍼진 미세 암세포와 암세포에 영양·산소를 공급하는 신생 혈관을 망가뜨려 괴사를 유도한다.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은 “하이푸는 현존하는 비수술 암 치료 중에서 가장 진보된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하이푸는 암 치료 유효성을 인정받아 2008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 승인을 받았다.
 
 하이푸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암 치료 효율 극대화다. 암 치료법이 제한적인 전이·재발 암도 치료가 가능하다. 항암 치료 효율을 높여 암의 크기를 줄이고 진행을 늦춘다. 기존 항암 치료는 반복할수록 암세포를 둘러싼 섬유질 조직이 견고해진다. 따라서 항암제가 암세포 내부까지 침투하지 못해 약효가 떨어진다. 하이푸는 열 충격으로 암세포에 변성을 유발해 단단한 암 조직에 균열을 만든다. 이때 항암 치료를 시행하면 갈라진 틈을 통해 암세포 깊숙이 약의 유효 성분을 전달할 수 있다.
 
 암성 통증도 관리할 수 있다. 일종의 완화 치료다. 암이 진행·악화하면 암세포가 신경을 침범하거나 암 덩어리가 주변 장기와 뼈를 눌러 복부·어깨·등 등 신체 곳곳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특히 신생 혈관이 발달할수록 신경을 자극하는 미세 암세포 증식이 활발해 암성 통증이 심해진다. 외부 자극에 예민해 조금만 몸을 움직여 자세를 바꾸면 송곳을 콕콕 찌르거나 배가 터질 듯한 통증을 호소한다. 암 환자의 80%는 이 같은 암성 통증으로 고통을 받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지속적 통증은 우울·불안 심리를 키우고 삶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김태희 원장은 “하이푸 치료로 암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신경에 침범한 미세 암세포까지 없애 통증을 완화한다”고 말했다. 암 크기 자체도 줄어 신경·장기·뼈를 압박하지 않는다. 초음파는 항암제, 마약성 진통제 등과 달리 반복 노출에 따른 내성이 없다. 아플 때마다 시술해 통증을 관리할 수 있다.
 
 
면역 기능 회복 도와
 
하이푸의 암 치료 효과는 우수하다. 독일 본 의과대학 하이푸센터는 암이 온몸으로 전이된 3~4기 췌장암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하이푸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암 크기가 치료 전 26mL에서 치료 6주 후 17.1mL, 24주 후 10.6mL로 점점 줄었다. 하이푸 치료 24주 만에 암 크기가 59%나 줄어든 것이다. 통증 완화 효과도 입증됐다. 주관적으로 느끼는 통증 점수가 치료 전 3.5점(10점 기준)에서 하이푸 치료 6주 후 2.6점, 24주 후 1.5점으로 떨어졌다. 점수가 높을수록 체감하는 통증이 심하다.
 
 인체 면역 기능도 회복한다. 하이푸 치료로 암세포가 괴사·사멸하는 과정에서 암의 고유한 유전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된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이를 인지해 암세포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하이푸 치료가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 세포인 자연살해세포(NK세포)의 활성도를 높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단 하이푸 치료를 받을 때는 의료진의 숙련도를 고려해야 한다. 암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하이푸 치료에 사용하는 초음파의 세기, 노출 시간, 각도 등이 다르다. 만일 초음파 에너지를 한 곳에만 오래 쬐거나 초점이 흐트러지면 신경 손상, 화상 같은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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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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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