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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감 낮은 한국, 행복 담당 장관 만들면 어떨까

[더,오래] 반려도서(45)
『굿라이프』
최인철 / 21세기북스 / 1만7000원 
 
굿라이프

굿라이프

올 1월 영국 정부는 세계 최초로 외로움 담당 장관(Minister for Loneliness )을 임명했다. 정부 주도로 외로움 실태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외로움 대책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외로움과 같은 심리적인 문제를 관료적으로 해결하려는 영국적인 발상이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지만, 국민이 느끼는 삶의 의미를 국가가 관심을 갖고 관리하려는 노력이 신선하다. 
 
빠른 경제 성장과 성취한 부의 수준에 비해 낮은 행복지수를 보이는 한국엔 행복 담당 장관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해본다. '정부가 주도하는 행복정책이라...' 별로 마뜩잖지만 뭐, 그냥 그렇다는 말이다. 
 
행복 담당 장관을 두기는 어렵겠지만, 책 한 권이 행복에 대한 작은 실마리이자 답을 줄 수도 있겠다. 『굿라이프』는 행복에 관한 책이다. 행복 연구자이자 행복 전문가인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행복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행복이라는 단어에서부터 찾는다. 
 
우연을 뜻하는 행(幸)과 복(福)이 합쳐진 행복이라는 단어의 사전적인 정의는 '우연히 찾아오는 복'이다. 행복이라는 단어 자체가 마음의 상태가 아닌, 마음 상태를 가져오는 조건을 말하고 있다. 이런 우연성과 특별함을 뜻하는 정의 때문에 사람들이 행복을 일상이 아닌 특별한 사건으로 보려 한다는 의미다.  
 
저자가 말하는 행복은 특수한 단 하나의 개별적인 감정이 아닌 영감 받는 것, 관심 갖는 것, 집중하는 것 등 다양한 감정의 상태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쾌족(快足)이라는 단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쾌족은 남의 시선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삶에 만족스러운 상태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행복의 조건(幸福)과 행복 경험 자체(快足)를 구분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책은 행복이 철저하게 일상적이라고 말한다. 요즘 말로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의미의 소확행(小確幸)이다. 행복한 사람은 소유보다는 경험을 사는 사람이다. 자신만의 경험 이력서를 빼곡하게 채워나가자. 행복은 파랑새가 아니다. 그저 많이 경험하고 나답게 살자.   
 
서지명 기자 seo.jim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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