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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양현종 막고 4번 박병호 넘겼다, 야구 AG 3연패

1일 일본과 결승전에서 역투를 펼치는 에이스 양현종. [연합뉴스]

1일 일본과 결승전에서 역투를 펼치는 에이스 양현종. [연합뉴스]

에이스는 호투로, 4번 타자는 홈런으로 보여줬다. '투·타의 기둥' 양현종(KIA)과 박병호(넥센)가 활약한 한국 야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3연패에 성공했다. 
 
한국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서 한국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한·일전 전적에서도 7승 1패로 앞섰다.  
 
선발 투수 양현종의 호투가 눈부셨다. 양현종은 이번 야구 대표팀에서 경험과 구위 모든 면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다. 선동열 감독은 그를 조별리그 1차전과 결승전 선발로 일찌감치 정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등판하면 시즌 때와 마찬가지로 5일 휴식 후 결승전에 나설 수 있었다.    
 
지난달 26일 대만과 1차전에서도 호투했다. 양현종은 6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1회 초 2사 3루에서 4번 타자 린지아요우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하지만 실점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2회부터 6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결승전에서도 1회 다소 주춤했다. 선두타자 치카모토 고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양현종은 기타무라 쇼지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마츠모토 모모타로를 3루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사사가와 코헤이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에 몰렸다. 양현종은 다무라 츠요시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2루수 실책이 나오긴 했지만 나머지 세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3회 투구수 10개로 끝낸 양현종은 4회 볼넷, 5회 2루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까지 투구수는 76개에 불과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역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3회 말 솔로포를 터트리고 있는 4번타자 박병호. [연합뉴스]

3회 말 솔로포를 터트리고 있는 4번타자 박병호. [연합뉴스]

한국은 1회 말 1사 만루에서 안치홍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선제점을 올렸다. 2-0으로 앞선 3회 말 2사 후 박병호가 일본 두 번째 투수 호리 마코토를 상대로가운데 담장을 넘는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28일 홍콩전부터 4경기 연속 홈런이다. 맞는 순간 타구는 새까맣게 날아가 중앙 담장 위에 설치된 높이 13m의 초록색 천막을 맞췄다.  
 
박병호는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시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이끌며 금메달을 따낸 박병호는 이듬해 프리미어 12에도 출전해 미국과 결승전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이후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국내로 돌아온 박병호는 올시즌 타율 0.341, 33홈런·9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부상을 당했음에도 7월 이후 연이어 담장을 넘겨 홈런 레이스에도 가세했다.  
 
한국은 이날 6명의 투수를 투입한 일본의 물량공세에 눌려 4안타 밖에 뽑지 못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3점을 뽑아냈다. 7회 양현종을 구원한 장필준도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이어 등판한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경기를 깔끔하게 끝냈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 나와 기쁨을 누렸다. 이번 대표팀은 선수 선발 과정에서의 논란으로 팬들의 비난 속에 대회에 참가했다. 대만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최악의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후 5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금메달의 감격을 누렸다. 어둡기만 했던 선수들도 우승 확정이 된 순간에서야 환하게 웃었다.  
 
자카르타=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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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