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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감독, “손흥민, 한일전 골 넣고 군면제 받길”

 
지난 1월16일 토트넘 손흥민(왼쪽)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장갑을 끼고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하며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했다. [토트넘 페이스북]

지난 1월16일 토트넘 손흥민(왼쪽)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장갑을 끼고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하며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했다. [토트넘 페이스북]

“손흥민이 골을 넣고 군면제 받길 바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아르헨티나) 감독이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앞둔 손흥민(26·토트넘)을 응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23세 이하) 공격수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오후 8시30분 일본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의 인생이 걸린 경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을 하루 앞둔 31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페르시카보 스타디움에서 U-23축구 대표팀 손흥민, 황의조 등의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을 하루 앞둔 31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페르시카보 스타디움에서 U-23축구 대표팀 손흥민, 황의조 등의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연합뉴스]

 
8월31일 토트넘과 왓포드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손흥민의 병역문제는 큰 관심사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가 여러차례 이야기를 나눈 주제다. 손흥민이 많이 걱정한게 사실이다”면서 “그는 우승하길 원하고 병역 혜택을 받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가 어떻게 될지 봐아한다. 잘될거라 본다. 손흥민이 골도 넣고 승리해야한다. 손흥민이 병역을 면제받고 우리팀에서 계속 경력을 이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29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득점한 황의조와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득점한 황의조와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지난 11일 개막했지만, 토트넘은 출혈을 감수하면서 손흥민을 약 한 달간 차출해주는 도박을 걸었다. 1992년생(만 26세) 손흥민은 2008년 동북고를 중퇴해 4급 보충역(사회복무 요원) 소집대상자고, 국외거주로 만 27세까지만 입대가 연기된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유럽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면서 국위선양을 할 수 있지만, 은메달에 그칠 경우 사회복무요원으로 약 2년간 책상 앞에 앉아야할 수도 있다. 5년 이상 거주하면 주어지는 독일 영주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토트넘은 최근 손흥민과 계약을 2023년까지 연장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8강전이 27일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손흥민이 결정적 슛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8강전이 27일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손흥민이 결정적 슛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축구스타와 남북 분단, 군문제가 맞물린 이색 스토리에 전세계 언론들도 손흥민을 주목하고 있다. 영국 런던 이브닝스탠다드는 이날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그의 운명을 걸고 뛴다”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 역시 “한경기 그 이상의 경기다. 이번주 가장 큰 축구경기는 한국-일본의 아시안게임 결승전”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출전해 주장을 맡았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약체 말레이시아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지만, ‘헌신적인 리더’ 손흥민의 리더십 덕분에 다시 하나로 뭉칠 수 있었다.
지난 27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황희찬이 패널티킥을 성공시키고 있다. 오른쪽은 고개를 숙이고 차마 패널티킥 순간을 보지 못하는 손흥민.[연합뉴스]

지난 27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황희찬이 패널티킥을 성공시키고 있다. 오른쪽은 고개를 숙이고 차마 패널티킥 순간을 보지 못하는 손흥민.[연합뉴스]

 
손흥민은 지난 23일 이란과의 16강전 후반 김진야가 무릎 통증을 호소하자 “내가 수비로 내려갈게”라고 말한 뒤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2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연장 후반 황희찬(잘츠부르크)이 페널티킥을 찰 때 뒤돌아서 눈을 가린 모습은 손흥민의 간절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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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