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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싸움 일인자’ 조창조 팔순…‘주먹’ 수백명에 정관계 인사들도 참석

조창조 [사진 방송화면 캡처]

조창조 [사진 방송화면 캡처]

주먹계 전설이자 ‘큰형님’으로 불리는 조창조(80) 씨의 출판기념회를 겸한 팔순 잔치에 1000여 명이 넘는 하객들이 한데 모였다.

 
31일 한 매체는 전날 맨손싸움의 일인자 조창조씨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 『전설』 출판기념회 겸 팔순 잔치에 하객 1000여 명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조씨와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참석해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전 특임장관) 등도 조 씨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특히 하객에는 드라마 ‘용의 눈물’, ‘야인시대’ 등에 출연했던 정일모 역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창조는 정일모를 ‘연예계의 협객’이라고 소개했다.
 
외에도 조창조 씨의 가족과 고교동문, 정·관계, 문화·예술계 인사가 여럿 참석했다. 이와 더불어 전-현직 조폭이 대거 행사를 찾았다.
 
이에 경찰 역시 현장을 주시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서울 중부경찰서 등에서 형사 30여명이 투입돼 출판기념회 진행 상황을 살폈다.  
 
평양에서 태어나 광복 후 월남해 대구에 정착한 조창조는 씨름, 유도, 권투 등 다양한 격투기를 습득해 학창시절 대구 일대를 제패했다. 고교 졸업 이후 서울로 상경해 염천시장 일대에서 소매치기와 거지들을 내쫓고 상인회 경비대장 노릇을 하며 무교동 일대 호남 출신 폭력배들의 ‘큰 형님’ 명동 신상사와 함께 서울 양대 주먹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전성기 시절 ‘시라소니’로 알려진 이상순 씨 이후 맨손 싸움의 일인자로 이름을 날렸다. 1987년 대선 때 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조직인 태림회에서 활동했다.
 
[사진 형제기획]

[사진 형제기획]

1990년에는 경북 김천관광호텔 오락실 상무 고모(당시 51세)씨에게 오락실 보호 명목으로 10%의 오락실 지분과 함께 오락실 영업부장직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다가 거절당하자 같은 달 11일 조직원을 시켜 고씨를 살해해 징역형에 처한 전력도 있다.
 
이날 조창조씨는 “우리 때는 사내들이 맨주먹으로 싸우는 낭만이 있는 시대였다. 건달들도 힘없는 사람들 괴롭히지 않았고, 싸우고 나면 먼저 손 내밀어 화해를 청하는 멋이 있었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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