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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노믹스' 설계자 김광두, 文대통령 만나 쓴소리 했다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3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1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경제수석과 경제보좌관이 배석했고 국민경제자문회의 활동 상황 보고 뒤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운영 방안 중에는 곧 열리는 국민경제자문회의에 문 대통령이 참석해줄 것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이 자주 국민경제자문회의에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김광두 국민경제자문위 부의장이 11일 서울 광화문 KT빌딩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김 부의장은 "기업들은 수익성이 확보되면 투자한다. 억지로 (정부가) 투자하도록 밀어붙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상선 기자]

김광두 국민경제자문위 부의장이 11일 서울 광화문 KT빌딩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김 부의장은 "기업들은 수익성이 확보되면 투자한다. 억지로 (정부가) 투자하도록 밀어붙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상선 기자]

 
특히 이 자리에서 김 부의장은 "소득주도성장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중심경제'의 한 부분이다. 소득주도성장 논쟁에만 매몰되지 말고 '사람중심경제'라는 큰 틀에서 얘기하자"며 "'백 투 더 베이식'(Back to the basic),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언급을 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면담 자리에는 윤종원 경제수석과 김현철 경제보좌관도 배석했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캠프에 합류한 김 부의장은 ‘새로운 대한민국위원회’에서 ‘J노믹스’를 설계한 주역 중 하나로 꼽힌다. 
소득주도성장론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김 부의장이 문 대통령과 따로 만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경제 정책의 방향 전환에 대한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위촉장 수여식에서 문재인대통령이 김광두 부의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해 12월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위촉장 수여식에서 문재인대통령이 김광두 부의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김 부의장은 최근 소득주도성장을 앞세운 경제 정책 기조에 대해 잇달아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2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관료들의 정책 오류’를 지적하며 이에 책임을 지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의장은 “장발장은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감옥에 갔다”며 “외환위기 후 당시 경제부총리와 경제수석이 정책 오류 혐의로 법정에 선 적이 있다. 정책 오류는 한 국가에 돌이킬 수 없는 부담을 줄 수도 있는데 책임 소재가 애매하다”고 지적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소득주도성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발언한 날이다.  
또, 25일에도 SNS를 통해  “전쟁터에서 명장은 최소의 전력 손실로 승리하는 장군이다. 10만명의 군사를 잃고 1만명의 적에게 이겼다면 그것은 패장”이라고 적었다. 정치권에선 54조원을 쓰고도 성과가 미비한 일자리 정책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내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5월 3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018 국가재정전략회의에 참석한 김동연 경제부총리(가운데)가 문재인 대통령의 모두발언이 끝나자 물을 마시고 있다. 오른쪽은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청와대사진기자단]

5월 3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018 국가재정전략회의에 참석한 김동연 경제부총리(가운데)가 문재인 대통령의 모두발언이 끝나자 물을 마시고 있다. 오른쪽은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청와대사진기자단]

 
하지만 청와대는 이 같은 관측에 대해 “그간 추진해온 소득주도성장을 전환하라거나 변경하라는 내용은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김 대변인은 “김 부의장은 ‘소득주도성장은 사람 중심 경제의 한 부분이다. 소득주도성장 논쟁에 매몰되지 말고 사람 중심 경제라는 큰 틀에서 얘기하자. 백 투 더 베이식. 기본으로 돌아가자’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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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