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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냉동고에 유기견 넣은 동물보호센터장, “ㅋㅋ살아나면 골치다”

 
인천시 남동구에 위치한 민간 유기견보호소(사랑터)에 유기견이 철제 케이지에 갇혀있다. [중앙포토]

인천시 남동구에 위치한 민간 유기견보호소(사랑터)에 유기견이 철제 케이지에 갇혀있다. [중앙포토]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소장: 오창 구조견 열사병으로 죽을 것 같아서 사체실에 놓아두었습니다. 내일 과장님께 보고해서 체크하세요. 깨어나면 사나워요
직원: ????? 사체실, 정리실인가요?  
소장: 냉동고
직원: 냉동고 안에요??????
소장: 안에 넣어놨다고 ㅋㅋ또 살아나면 골치다
 
청주에 있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살아 있는 개를 냉동고에 가둬 죽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위의 대화 내용은 보호소의 소장과 직원의 대화인데요. 살아 있는 개를 사체실에 놓는다는 게 이해가 안 된 직원이 격리시켜둔 것이냐 묻자 소장은 "냉동고에 둔 것"이라 말합니다. 유기견의 다음날 생사 여부를 두고 차장과는 밥 내기까지 했다고 하지요. 다음 날 냉동고 문을 열어보니 10개월 된 개는 구석에 웅크리고 죽어있었습니다. 이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전해지자 파장이 큽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사건을 조사해달라는 청원이 나흘도 안 돼 5만을 넘었습니다. 비난이 거세지면서 소장은 결국 자리에서 내려왔지만 제2, 제3의 청주 유기견 보호소가 존재할 거라는 국민들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반려동물 학대는 오래된 문제입니다. 얼마 전에는 청주에서 오토바이 뒤에 진돗개를 매달고 달리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었었죠. 올 2월에는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려진 유기견이 보도돼 공분을 샀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길 위의 학대를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유기견 보호 소에서 2차 가해가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올 초 익산의 한 유기 동물 보호소에서는 굶어죽은 개들이 무더기로 발견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군산 유기 동물 보호소에서도 유기견을 굶겨 자연사 처리하는 일이 발각되기도 했었는데요. 잇따른 유기 동물 보호소 학대 사건에 “길 위나 보호소나 유기견에게 위험한 건 마찬가지”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기견을 검색하면 충주 요크셔테리어, 괴산 푸들, 수원 말티즈, 성남 포메라니안 등 5000건이 넘는 전국 각지의 유기견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연말까지 유기견 수가 1만 마리에 육박할 것으로 본다는데요. 반려견 1000만 시대에 유기견은 1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겁니다. 유기견 보호소가 유기견의 안전망이 되기 어려워진 데는 이처럼 수용 가능한 수를 넘어서는 유기견의 유입도 한 몫 합니다. 수가 늘어나다 보니 관리도 책임도 부실해질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무엇보다 무책임하게 반려동물을 버리는 주인의 책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뻐서, 가여워서 데려왔다가 버려진 개들은 또 다른 사람들의 학대 아래에서 두 번 죽는 셈입니다.  
 
냉동고 안에서 죽은 유기견 사건은 방치된 유기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유기견 문제 해법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최소한의 안전망은 보장되어야 한다는데 모두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철저히 조사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진심으로 유기견들을 위하는 곳들이 있는데 유기견 보호소 이름을 달고 돈을 벌려는 곳이 문제”라며 일부 유기견 보호소의 학대 사건들로 나머지 보호소들의 선의까지 왜곡될까 우려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조사가 진행되면서 청주 유기견 보호소에서는 이번 폭염에 개들을 마당에 방치하거나 마취 없이 심정지 약을 투약해 고통 속에서 개가 죽어갔다는 학대 행위가 추가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슴지 않고 잔인할 수 있었던 것은 말 못 하는 유기견들이 대신 말해줄 이도 없는 최약자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겁니다. 주목의 사각지대에 놓인 유기견들을 꺼낼 방법을 이제는 다 같이 논의해야 할 때가 아닐까요? e글중심(衆心)’에서 더 다양한 네티즌들의 목소리를 들어봅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빗속의 분노 "자영업 종말은 대한민국의 파산"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인스타그램
“암흑 속 깜깜한 지옥같은 냉동고에서 혈관이 다 팽창되고 꽝꽝 얼면서 잔인하리 만큼 살이 찢어지는 극도의 고통 속에서 심장이 얼어버릴 때까지 참아야 했던 아이 생각하니 손이 떨리네요. 보호하러 온 보호센터에서 생명을... 이 사건 앞으로 더한 생명을 죽일 악마입니다. 모두 힘을 합해서 이 악마를 법적으로 처벌 받도록 해야합니다. 아니 잔인하게 죽여야 속이 시원하겠지만요.”
ID ‘bagjeongyeon2’
#네이버
“어른의 머리에서, 의사 공부한 머리에서 애를 냉동고에... 죽었나 살았나 내기를 한다는 생각을 머리에서 나올 수가 있는 건지~ 남자 망신이고 수의사 망신이고 집안망신~ 자격박탈과 다신 동물 근처에 오지 못하게 또 너도 냉동고에 들어가서 죽는지 사는지 대한민국 국민들이 내기할 테니 냉동고에 들어갈 준비해~”
ID ‘myky****’
 
#국민일보
“인간이 되어서 어째 짐승보다 못한 짓을 합니까.. 멀쩡하게 살아있는 아이를 저렇게 산 채로 냉동고에 넣어 죽게 할 거면, 차라리 구조하지 말고 돌아다니게 놔둬버리지.. 게다가 저런 사람이, 저런 인간같지도 않은 놈이, 보호센터 원장을 한다구요? 아침부터 화도 나고. 맘도 아프네요. 게다가 무슨 억울함을 호소해? 당신이 냉동고에 넣어 죽게 만든 아이의 억울함을 어쩔 건데? 미친, 개만도 못한 인간 쓰레기.”
ID ‘밤비사랑해’
#네이트판
“시에서 보호하는 건 보조금 나올 테고 약값 아끼고 삥땅치려는 사람들이 있음. 그리고 저 센터장은 잠재적 살인마인 것 같음. 저걸 아무렇지 않게 살아있는 개를 냉동고에 넣어 죽이다니.. 지가 들어가 있었으면 살려 달라고 손톱이 빠지도록 탈출할려고 했을 거임.추위 속에 웅크리고 왜 죽어야하는지도 모른 채 죽은 강아지. 강아지 별에서 고통 없이 행복하게 지내길..”

ID ‘GGG’
 
#다음
“청주시도 부끄러워 해라. 저런 인간에게 일을 맡기다니 그것도 2년동안. 니가 그런 짓으로 기쁨을 느꼈다면 넌 니 가족과 니 자손과 대대손손 혈육간 모든 불행은 다 너 때문인 줄 알아라! 이 나쁜놈아” 
ID ‘정선영’
#웃긴대학
“진심으로 유기견들 보호하려고 적자 내면서 운영하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영악하게 지 돈벌이에 철저하게 이용해먹으려는 쓰레기도 있음. 산 속에 유기견 수용소인 척 개들 모으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하려고 처리비용 받고 그 음식물 개들한테 먹이고 죽으면 도살해서 팔아 치우는 놈들도 있어.”
ID ‘폴리애나’
 
#클리앙
“제가 동물 좋아하는 거도 있겠지만 말 못하는 약자를 괴롭힌다는 거에서 진짜 악질이라고 봅니다. 보통 이런 사람들이 타인에 대한 감수성도 부족해서 타인의 고통에도 무딘 경향이 짙더라구요.”
ID ‘쿠루루상사’
 
 

정리: 변은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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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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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