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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받아놓고…‘길고양이 중성화’에 값싼 돼지항생제 사용한 동물병원

중성화를 위해 포획된 길고양이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중성화를 위해 포획된 길고양이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지방자치단체에서 위탁받은 동물병원이 약효가 3일밖에 지속되지 않고 저렴한 돼지용 항생제를 사용한 것이 드러났다.
 
31일 부산시에 따르면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TNR)을 맡긴 동물병원에서 돼지항생항균제 ‘세프론세븐’을 사용했다.  
 
시는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후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2주간 약효가 지속되는 고양이용 항생제를 사용하도록 수술 위탁 동물병원에 지침을 내렸다. 그러나 위탁 동물병원은 약효가 3일만 지속되는 돼지용 항생제 세프론세븐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이 돼지용 항생제는 고양이용 항생제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해 위탁사업비에서 수익을 더 많이 남기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판매처별로 가격 차는있지만, 고양이용 항생제로 사용되는 ‘컨베니아’는 2만원인데 비해 돼지용 항생제 ‘세프론세븐’은 300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에 1마리당 12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점검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발견돼 부산시수의사회 등에 공문과 구두로 돼지항생제 사용을 중단하라고 요청했다”며 “추가조치는 오는 9월 6일 부산시수의사회와 TNR공청회를 한 뒤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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