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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 채권보다 낫다는 버핏은 '애플 마니아'

 ‘오마하의 현인’‘투자의 귀재’‘기부 천사’ 등 그에 대한 수식어는 셀 수 없이 많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88) 회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미수에 이른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의 투자관은 매우 유연하다. 기술주는 거들떠보지 않다가 2016년 1분기부터 애플 주식을 늘려왔다. 구글과 아마존을 평가절하하고 이 주식에 투자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기도 했다. ‘큰손’이 든든히 버텨준 덕분에 애플은 이달 초 ‘꿈의 시가총액’으로 불리는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할 수 있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AP=연합뉴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AP=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88번째 생일을 기념해 미 경제전문채널 CNBC와 인터뷰에서 버핏은 “최근 애플 주식을 조금 더 샀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분기나 내년 애플의 매출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며 특유의 장기투자론을 폈다. 그러면서 “대신 수억 명의 사람들이 아이폰과 함께 살아간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CNBC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분기 애플의 주식 보유량을 5% 늘렸다”고 전했다.
 
 
최근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신기록 행진을 벌이자 월가의 일부 전문가들은 주식에서 발을 빼야 한다는 의견을 심심찮게 내놓기 시작했다. 오를만큼 올랐다는 분석도 곁들였다.
 
그러나 버핏은 아무 주저함없이 주식을 권했다. 그는 “여전히 주식은 상당히 매력적”이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채권보다 주식 투자가 낫다는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부동산보다 싸다는 말도 덧붙였다.
 
버핏 회장은 “많은 기업의 자본 수익률이 3%에 고정된 채권 수익률을 웃돌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미국 기업들이 수익의 일부를 계속 쌓아놓고 있기 때문에 수십년전보다 주식의 가치는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식품기업에 대해서는 프리미엄을 주기 어렵다는 견해도 밝혔다.
 
 
최근 들어서는 인도 기업으로 처음 시선을 옮겼다. 버핏은 인도 최대 전자결제 서비스업체 ‘페이티엠(Paytm)’의 모기업인 ‘원97커뮤니케이션’에 3억1400만~3억5700만달러(약 3480억~3957억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버크셔 해서웨이가 원97의 지분 3~4%를 소유하게 된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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