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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사격가문’ 아버지·아들·며느리, 창원 세계선수권 뜬다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선수·진행요원·경기부장으로 뛸 김민지 선수(오른쪽)와 조현진 부자.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선수·진행요원·경기부장으로 뛸 김민지 선수(오른쪽)와 조현진 부자.

‘3대 사격가문’에 시집을 가서 두 집안을 대표해 다음 달 1일부터 14일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국제사격장에서 열리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노리는 선수가 있다. 이 대회에 남편은 경기진행요원, 시아버지는 경기를 총괄 관리하는 경기부장으로 함께 뛴다. 양가 3명이 메달과 대회 성공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스키드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딴 김민지(29·창원시청) 선수 얘기다. 요즘 태릉선수촌에서 맹연습 중인 김씨는 생활체육으로 사격을 한 아버지(작고)의 영향으로 고교 1학년 때부터 사격을 배웠다. 실력을 인정받아 고교 3학년 때 국가대표가 됐다.
 
사격 국가대표 출신인 남편 조용성(32)씨가 태릉선수촌에 있던 2009년 신종플루에 걸렸을 때 헌신적으로 돌봐준 게 인연이 돼 2016년 결혼했다. 남편의 할아버지 조경래(전 경남사격연맹 부회장·작고), 아버지 조현진(60·전 국가대표 감독)으로 이어지는 3대 사격가문의 가족이 된 것이다. 사격 집안끼리 사돈을 맺은 것이다.
 
김씨는 남편보다 시아버지를 먼저 만났다. 조 전 감독은 역시 사격인이던 김씨의 아버지와도 친분이 두터웠다.
 
두 집안은 크레이 사격 집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사격은 크게 장총으로 산탄을 쏘는 크레이 사격과 권총·소총 분야로 나뉜다. 크레이 사격은 다시 스키드·트랩·더블트랩  종목이 있다. 스키드는 총을 들고 있다 양쪽에서 나오는 접시를 맞추는 종목이다. 트랩과 더블트랩은 어깨에 총을 대고 아래에서 나오는 접시를 맞추면 된다. 김씨는 스키드 분야 선수다.
 
김씨는 두 집안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2010~2018년 세 차례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은·동메달을 땄으나 올림픽·선수권 등 세계 대회에서 아직 메달을 기록하지 못해서다.
 
시아버지 조씨는 “며느리가 이번 세계사격선수권에 이어 올림픽에서도 꼭 메달을 따기를 기원한다. 손자·손녀가 태어나면 사격 가업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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