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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2년반 만에 국장서 장관으로 초고속 승진

이재갑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제26회 행정고시(1982년)에 합격한 뒤 줄곧 고용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국제협력관·노사정책실장·고용정책실장 등을 거쳐 2013년 고용부 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 이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을 지낸 뒤 현재는 한국기술교육대 인력개발대학원 대우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고용부 내에서 선비로 통한다. 저녁은 늘 집에서 부인과 함께할 정도로 가정적인 인물로도 유명하다. 고용부 내에선 “성격이 부드러우면서도 일 처리는 냉정하고 깔끔하다”는 평을 듣는다. 노사관계보다는 고용 문제를 주로 다룬 정통파 고용정책 라인에 속한다. 이 전 차관을 신임 고용부 장관으로 전격 발탁한 것도 이런 그의 성격이나 업무 경험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고용정책의 궤도 정상화를 꾀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는 뜻이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가 현 고용부의 조직 상황을 심각하게 여겼다고 한다. ‘조직을 재건해야 하는 수준에 내몰렸다’는 분석까지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조직을 안정시키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처음부터 관료 출신을 후보군에 올려놓고 인사 검증을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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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출신인 김영주 장관 부임 이후 조정과 중재 대신 근로감독관을 동원해 사법처리를 전제로 한 행정적 완력에 의한 해결에 무게를 두면서 상당한 후폭풍이 일었다. 전문성 논란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고위공직자 상당수가 적폐로 몰려 좌천이나 퇴출되는 일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차관·실·국·과장으로 이어지는 업무체계가 무너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고용부 관계자는 “그간 조직 내에 피로감과 자괴감·무력감이 쌓여왔다”고 전했다.
 
새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는 성윤모 특허청장이 내정됐다. 에너지 전환 정책 추진과 전력 수급 문제 등으로 잡음이 많았던 백운규 장관에 대한 경질성 인사로 풀이된다. 산업부 출신인 성 후보자의 마지막 직책은 대변인이었다. 국장급에서 장관이 돼 돌아오기까지 불과 2년6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유례없는 초고속 승진인 셈이다.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부 산업경제정책과장·정책기획관 등 요직을 거쳤으며 중소·중견기업 업무와 연구개발(R&D) 분야에도 해박하다는 평가다. 95년 산업기술기획과 사무관으로 일할 때는 『산업기술정책의 이해』란 책을 펴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무엇보다 온화한 성품과 깔끔한 업무처리로 산업부 내·외부에서 신망이 두터운 인물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위아래로 적이 없다”며 “일 처리가 빠르면서도 주변 이야기를 잘 듣고 신중하게 판단하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성 후보자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행정관으로 일했다. 윤건영 현 국정상황실장, 김경수 경남지사 등과 함께 근무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인연을 이어왔다고 전해진다.
 
김기찬 고용노동선임기자, 세종=장원석 기자 wol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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