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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3억여원 받은 송인배···증거 '재직기록' 불탔다

고(故) 강금원 회장 일가 소유인 시그너스컨트리클럽(CC)에서 7년간 급여 명목으로 2억8000만원을 타간 송인배(50)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재직 관련 기록이 지난해 시그너스CC의 화재로 불탄 것으로 나타났다.
 
송 비서관은 2010년 10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충북 충주의 시그너스CC 웨딩사업부 이사로 재직하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양산시 지역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에게 간담회 사례비로 200만원을 받은 송 비서관의 계좌를 추적하다 관련 사실을 포착했다. 특검팀은 송 비서관이 이사로 이름만 올린 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이라고 의심하고 피의자 전환을 검토했다. 하지만 허 특검은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27일 수사 내용을 검찰에 이관했다.
 
문서 기록이 사라진 상황에서 특검팀이 송 비서관의 피의자 전환을 검토한 이유는 그가 웨딩사업부 이사로 재직한 기간에 사업 실적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시그너스CC 관계자로부터 “송 비서관이 회사에 거의 출근하지 않았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시그너스CC에서 처음부터 송 비서관의 근태 관리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치자금법 관련 유·무죄 판례를 검토해 기소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치자금법은 단체나 법인의 정치자금 기부를 금지하고 있다.
 
송 비서관이 기소될 경우 검찰과 송 비서관이 법정에서 다툴 핵심 쟁점은 이사로 재직한 기간 그 역할을 했고 회사의 이익에 기여했는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검찰청은 29일 특검팀에서 인계받은 송 비서관 관련 의혹 사건을 서울동부지검에 배당했다. 서울동부지검 관계자는 “특검팀에서 넘겨받은 수사 기록이 수천 페이지에 달한다”며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수사 담당 검사를 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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