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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불타기 전 이런 드론 나왔다면 …

드론아이디는 30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산업용 드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드론아이디 직원들이 산업용 드론 ‘인텔 팔콘 8+’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드론아이디는 30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산업용 드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드론아이디 직원들이 산업용 드론 ‘인텔 팔콘 8+’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2008년 전소된 국보 1호 숭례문. 최신 드론 촬영 기술로 숭례문 곳곳을 촬영해 뒀다면 어땠을까. 현재 기술로는 드론이 문화재 구석구석을 촬영해 실사로 3차원(3D) 지도를 제작하는 게 가능하다. 이를 통해 소실된 부분을 파악해 복원 작업을 수월하고 정교하게 진행할 수 있다.

 
이런 작업이 가능한 산업용 드론이 첫선을 보였다. 국내 드론 플랫폼 개발 및 제작업체인 ㈜드론아이디를 통해 30일 출시된 ‘인텔 팔콘8+ USA’가 그것이다. 팔콘8+는 시설물 안전점검, 측량, 지도제작(맵핑)에 특화된 산업용 드론이다. 이 드론은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지역이나 장소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미션 컨트롤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3D 지도 위에 입체로 비행계획을 세울 수 있어 장애물을 쉽게 피할 수 있다. 또 0도에서 180도까지 촬영이 가능해 처마 밑이나 교량 내부의 천정 등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을 촬영할 수 있다. 이렇게 드론이 촬영해 수집한 데이터는 3D 지도로 재구성된다. 주기적으로 자동 비행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가스관이나 풍력 발전기, 교량 밑 등 접근이 어려운 대상물에 다가가 금이 가거나 변형된 부분이 있는지를 정기적으로 관찰 하는 게 가능하다.

 
특히 문화재의 안전 진단과 복원 등에 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문화재 복원에 사용된 3D 스캐닝 기술은 가상의 이미지인데 비해 드론을 이용한 3D 지도는 실사를 바탕으로 해 질감까지 생생하게 구현하는 게 가능하다. 이미 지난해 중국에선 인텔 팔콘8+을 이용한 만리장성 복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만리장성은 대부분의 구간이 절벽 위에 세워져 있어 수리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중국문물협회는 멸실된 구간을 복원하기 위해 드론이 실제 촬영한 영상을 3D 지도로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선 올 4월 드론아이디가 인텔 팔콘8 를 활용해 수원 화성의 화홍문을 3D로 지도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다혜 드론아이디R&D 팀장은 “드론이 촬영한 200장의 이미지를 합쳐 만든 3D 지도를 보면 기왓장이나 수로 내부의 디테일한 질감까지 알 수 있다”며 “문화재에 사용하면 깨짐이나 부식, 점검이 필요한 문제점을 한눈에 보고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론아이디는 국내 최초로 드론 자동 비행을 통한 시설물 안전점검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협력해 드론 기반 시설물 안전점검 알고리즘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장문기 드론아이디 대표는 “앞으로 드론은 단순 비행이나 항공 촬영 등의 기능을 넘어 정교한 3D 데이터를 제공하고 안전점검 등을 위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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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