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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따복' 남경필 브랜드, 이재명 식으로 고친다.

'남경필 표 브랜드'로 불렸던 '굿모닝 버스추진단', '따복 하우스' 같은 용어가 경기도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31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 17일 도의회에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제출했다. 
기존 130과(課)를 135과로 개편하는 내용과 함께 일부 부서의 명칭 변경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굿모닝버스추진단은 '공공버스과'로, 따복하우스과는 '행복주택과'로 바뀐다. 따복공동체지원과는 '공동체지원과'로 변경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左)와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右). [중앙포토]

이재명 경기도지사(左)와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右). [중앙포토]

'굿모닝'과 '따복(따뜻하고 복된)'은 남 전 지사가 2014년 도지사에 출마하며 내건 교통과 주택 분야 공약의 브랜드명이다. 
 
당시 남지사는 '환승 터미널에서 2분 간격으로 서울로 출발하는 버스를 도입해 승객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겠다"며 '굿모닝 버스' 공약을 내세웠다.
또 '따뜻하고 복된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의미에서 '따복마을'도 공약했다. 아파트나 주택단지에 주민의 합의에 따라 공동 공간을 만들어 놀이방, 사랑방, 카페 등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었다.
 
남 전 지사의 취임 이후 '굿모닝'과 '따복'은 경기도 주요 사업의 명칭이 됐다. 경기도형 행복주택은 '따복하우스'로 불렸고 버스 정책엔 '굿모닝'이 붙었다.
'굿모닝버스추진단', '따복공동체지원과' 등 조직개편에선 과명으로 쓰였다. 
남 전 지사는 "편안한 아침을 맞는다"는 의미로 '굿모닝 경기'를 도정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경기도 안양시에 들어선 청년층을 위한 임대주택 '따복하우스' 1호 .  [사진 경기도시공사]

경기도 안양시에 들어선 청년층을 위한 임대주택 '따복하우스' 1호 . [사진 경기도시공사]

 
이후 경기도는 도지사 옛 공관을 리모델링해 2016년부터 일반에 개방하면서 '굿모닝 하우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1967년 10월 20일 지상 2층에 연면적 796㎡ 규모로 완공된 이 공관은 모더니즘 건축의 보편적인 특징을 갖춰 사료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 7월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경기도는 이 공관의 이름도 바꾸기로 했다. 동명의 펜션이 있어 혼동되는 데다 명칭이 너무 추상적이라는 지적이 나와서다.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될 정도로 역사와 의미가 있는 공간인데 그에 걸맞은 이름이 필요하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다음 달 중 굿모닝하우스의 새 이름을 내부 공모하거나 향토사학자 등으로 이뤄진 제명(題名)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새 이름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지사 공관을 게스트하우스로 개조한 굿모닝하우스[사진 굿모닝하우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경기도지사 공관을 게스트하우스로 개조한 굿모닝하우스[사진 굿모닝하우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민선 6기 경기도 슬로건인 '굿모닝 경기'도 바뀔 예정이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새로운 중심 경기도'를 슬로건으로 사용해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도는 새로운 슬로건을 찾기 위해 민간 기관 등에 용역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슬로건에는 민선 7기의 비전 등이 담겨야 하는데 '새로운 중심 경기도'는 이 지사의 선거 캠프 슬로건이기도 하고 경기도는 이미 중심인데 '새로운'이 들어가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내부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남경필 지우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도 관계자는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오면 추구하는 정책과 비전 등에 맞게 과 명칭이나 슬로건 등을 바꿔왔다"며 "전임 지사흔적 지우기는 너무 나간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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