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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석달째 내리막…18개월 만에 ‘최하’

29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줄지어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줄지어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소비심리가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 이어 기업 체감경기지수가 18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하며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은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인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발표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좋게 인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BSI에 따르면 내수 부진과 인건비 상승, 고용 침체 등의 영향으로 이번 달 BIS는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하락해 74를 기록했다. 지난 5월(81) 반짝 반등한 뒤 석 달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고, 지난해 2월(74) 이후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년 5개월 만에 가장 악화한 데 이어 기업 체감경기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 셈이다.
 
업종별로는 스마트폰 부진이 지속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업이 4포인트 하락했고 미국의 수입규제 조치 등으로 1차금속도 5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 BSI도 74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2월(73) 이후 1년 반 만에 최저치였다. 소비심리가 꺾이며 도·소매업 BSI가 4포인트 떨어지고 SOC 등 건설투자 감소로 전문·과학·기술업 지수가 7포인트 하락한 여파다. 휴가철을 맞아 여행객이 늘어난 덕분에 운수창고업은 전월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들의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은 ‘내수부진’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체의 20.9%, 비제조업체의 17%가 이를 선택했다. 이어 인력난·인건비 상승이 제조업(13.1%), 비제조업(13.7%)에서 모두 2위에 올랐다. 내수 부진과 고용 침체 등에 따른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달 조사 때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전국 3696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는 3274개의 업체가 참여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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